불량 엄마_39

나부터 살고 보자라는 자기합리화

by foreverlove

이번 주 토요일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3일 연휴네요

어디 잠시 나들이 갈 계획들은 있으신지? 저는 있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담양으로 가족 나들이를 가볼 계획입니다.

온가족이 이리 멀리 여행 떠나는 거 정말로 오랜만입니다.

3명의 시간이 안 맞아서 한 번 나가보자 나가보자 이러해놓고 나가질 못했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똥똥이도 모의고사만 치면 한 달간 시험이 없고

가장 문제 되는 신랑이 월요일까지 쉰다는 아주 기분 좋은 소식이

그래서 출발~~ 을 외쳤답니다

담양은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시간이 안되고 여유가 안되어서 못 갔는 데

이번에는 꼭 가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제 가슴에 탁하고 걸리는 사람이 있네요

친정 큰오빠 , 현재 신부전으로 2일에 한 번씩 투석을 받고 있답니다.

작년에는 저희들이 어찌 시간이 나서 자주 가보았는 데

올해는 아직 못 가보았네요, 계속 전화만 하고 그래서 마음이 무거운 데

야근하고 나온 신랑 끌고 갈 수는 없어서 가보질 못하고 있답니다.

2주에 한 번씩 주간하는 데 , 겨우 주간하고 나온 신랑 또 끌고 갈 수도 없고

저도 계속해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세상이 다 귀찮은 상황이라

이리저리 전화만 하고 있는 실정인데.

이번 기회에 저희 가족 나들이에 오빠도 함께 데리고 갔음 하는 마음이 있는데

제 마음대로 하기가 많이 망설여지네요

워낙 오랜만에 가는 가족 나들이고 또한 친정오빠다 보니 제가 먼저 나서 말하기가

껄끄러워지네요.ㅡ 신랑이 먼저 말해주면 좋겠지만...............

헌데 제 마음에도 이번에는 저희 3명만 다녀오고 싶긴 하답니다.


나부터 좀 살고 보자라는 나름 합리화를 가지면서요

지금 제가 가슴답답증이 너무 심하고 심각한 소화불량이라서 한의원 내과 ,.

진짜 치료란 치료는 다 받으러 다니면서 치료 중인 상황이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낫지를 않아서.... 먹는 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일이 되어버렸답니다.

아마 오래전 부터 앓아온 가슴답답증이 일명 홧병이라고 하죠.

그 홧병이 다시 재발했는지 잘 가라앉지를 않아서 가슴이 늘 꽉 막힌듯한 상황이랍니다.

진짜 어디 다 잊어버리고 떠나버리고 싶을 정도로 가슴이 답답한 실정이다 보니.

나부터 살고 보자라는 합리화를 자꾸 하게 됩니다.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큰오빠인 걸 알면서도 이렇게 저는 제 생각을 먼저 하게 되네요

사실 신랑에게 미안해서 먼저 말하기도 그렇답니다.

셋째 언니네에 돈 빌려주었다가 아직 받지도 못하고 있으니까, 못 받는 건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워낙 어려운 형편인걸 아니까., 신랑도 그런 건 개의치 않아하는 데

문제는 언니가 그 후로 연락두절이라는 사실인 거죠., 정말로 제 언니이지만 신랑 보기에 미안합니다

돈 빌려줄 때 뱅킹 비밀번호 오류가 나서 아침 일찍 은행 문 열자마자 쫓아가서 빌려주었는 데

작년 겨울 그 추운 날씨에 아침부터 쫓아가서 송금해주었는 데 언니가 이렇게 나오니.

저로서는 참 신랑에게 면목이 없는 상황이네요.

그냥 늦는다고 기다려달란 말만해도 사정아니까 괜찮다고 해줄텐 데 그 전화한통이 어려운지?

이래저래 미안하고 고마운 신랑인데 , 근 2년 만에 겨우 가는 가족 나들이에게 큰오빠랑 같이 가자

이소리 차마 못하고.......................... 그냥 그래 나부터 살고 보자라는 합리화를 하네요

여행을 다녀오면 이 답답증이 좀 가라앉을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병원에서 5일 치를 처방받아왔습니다., 약을 먹으니까 잠도 자고 소화도 좀 되는데

나부터 살고 봐야 내 가족이 존재하는 거라는 합리화로 나 자신을 다독여봅니다.

아무리 합리화를 해도 나쁜 동생인 건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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