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기 전에 딸인데
오늘 회사 언니가 이쁜 머리핀을 선물해주었습니다.
머리핀에는 예쁜 딸이라는 글자가 딱 새겨져 있더라고요
너무 앙증맞고 귀여워서 머리에 딱 꽂고 자랑질을 좀 했는 데
반응들이
"너 딸 없잖아"...인데.
제가 순간 멍했습니다., 아니 내가 딸인데 나도 딸인데 무슨 딸이 또? 란 생각이
나도 엄마 이기전에는 부모님의 예쁜 딸인데 말입니다.
우리 모두 엄마 이기전에 딸 아닌가요? 친정엄마에게는 목숨보다 귀한 딸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들도 예쁜 딸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저 누구의 엄마로만 살아가는 거 같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저도 딸이잖아요, 제가 예쁜 딸인데요"라고요
그리고 더더욱 한술 더 뜨서 "내가 길이만 좀 더 길었으면 미스코리아 나갔어요"라고
다리는 완전히 닭다리 수준에 큰소리는 잘 친답니다.
그렇게 큰소리 아니 자부심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날 낳기 위해서 산고에 시달린 엄마
금이야 옥이야 사랑으로 날 귀하게 키워주신 엄마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줘야 한다고요
누가 뭐라든 저두 엄마이기 전에 우리 엄마의 딸인걸요.
그래서 예쁜 딸이라고 딱 적힌 머리핀 하루 종일 딱 꽂고 다녔답니다.
그랬더니 기분이 오늘 하루는 똥똥이 엄마가 아닌 그냥 엄마의 딸인 것만 같더군요
잊지 말자고요.
우리도 딸이라는 사실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