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45

내가 너무 힘들었어~~....

by foreverlove

날씨가 많이 덥네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시원한 수박 먹으면서 에어컨 틀어놓고 뒹굴 뒹굴이 최고죠

그러나 현실은? 가족들 먹이겠다고 불 앞에서 지지고 볶고 정신없죠 뭐.


월요일이 신랑 생일이라서 미리 생일을 앞당겨서 케이크도 자르고

랑님이 가장 좋아하는 잡채에 두부전까지 준비해서 한 상 차려주었습니다.

훔.,,,,,,,,,,,,,외식하면 좀 좋을까요? 이 더위에.

똥똥이에게 말했습니다, 넌 선택의 여지가 없다 무조건 네 생일날은 외식이야!!라고


기분 좋게 아침상 받은 신랑님은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고 저는 오랜만에 컴 앞에 앉았네요

어제는 부자지간에 김경호 콘서트를 다녀왔네요.

김경호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신랑 그냥 똥똥이가 가자니 갔는 데

다녀오더니 똥똥이 보담 자기가 더 좋아하네요.,

모든 노래들은 직접 가서 들어야 한다면서 진짜 트로트든 발라드든 뭐든 직접 가야 된다고

가수들의 라이브는 달라도 뭐가 크게 다른가 봅니다., 하나 저는 그다지 끌리지 않네요

두 남정네의 유대감은 점점 짙어지고 그래도 저는 혼자서 잘놀아요라서 외롭지 않습니다.




우리 집은 부부가 그냥 진짜 제대로 소시민이라서.

제조업에 근무한다고 전에도 몇 번 글로 적었지요.. 신랑은 2교대 저는 주간만

신랑이 야근은 2주씩이나 해서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와 중에 더더욱 안쓰러워지는 우리 똥똥이.


제가 요즘 몸이 영 시원찮아서 아플라면 화끈하게 아파버리던지 어중간하게 아파서

약 먹어가면서 일할 정도는 된다는 게 더 짜증이 납니다.

약을 먹고 일단 일을 하는 데.., 약을 먹으면 너무 졸려서 저도 모르게 누우면 잠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똥똥이가 오는 것도 모르고 잠에 빠지는 날도 많고 , 그냥 똥똥이가 잠들기 전에 꿈나라로

문제는 제가 안경도 그대로 끼고 텔레비전 켜놓고 불켜놓고 그렇게 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똥똥이가 제 안경도 벗기고 텔레비전 끄고 뒷정리 다하고 저도 잠든다는 건데.

이 과정이 너무 힘들다고 아빠가 주간한다면 "우와 나 해방이다"하고 좋아라 하네요

" 엄마 섭섭하게 뭘 그리 좋아하냐?"

"에휴.... 오죽하면 저러겠냐? 네가 안경 벗기면 안 잔다고 반항이 얼마나 심한데"

제가 자면서도 안경 벗기면 텔레비전 보고 있다면서 버티나 보더라고요.

"진짜 엄마 안경 벗기면 성질내고..., 이젠 다음 주는 아빠 있으니까 난 살았다"


두 부자지간이 이 불량엄마 불량 아내 때문에 고충이 좀 심한가 봅니다.

특히 제가 요즘 너무 많이 예민해서 성질도 좀 많이 내고 짜증도 내고 그러합니다.

날 더우면 더더욱 예민해지고 짜증을 많이 내는 데 , 몸까지 시원찮으니 더한가 봅니다.

신랑이랑 똥똥에게 전 이런 경우 이런 말을 해줍니다

세상에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첫째는 "미친 사람"

둘째는 "맛탱이 간 마눌이자 엄마"라고 미리 경고장을 날려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경고를 무시했다가는 호되게 당한다지요.

제가 친정 쪽의 유전으로 흰머리가 좀 많이 나는 편이라서 신랑에게 좀 뽑아달라고 했지요

정수리 부분만 살짝이 그런데 다음 주에 뽑아줄게 하면서 안 뽑아주더군요

순간 저도 모르게 열이 확 오르면서 요즘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서 많이 힘든데

신랑마저 제 말 안 들어주니 열 받아서 신랑하고 1주일간 말도 안 하고.,

신랑 출근하면 저 집에 들어가고 이런 식으로 성질을 부려대곤 했지요.

그리고는 라스트로 신랑 카드로 세팅 파마 해버렸습니다,. 회사 사람들이 모두 이쁘다고 난리 났지만

저는 파마머리가 영 어색하네요. 그래도 이쁘다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어떻게든 기분 전환하고 어떻게든 건강을 되찾아보려고 마음 가라앉히기에 돌입하고 있지만

한번 뒤집힌 이 심화는 잘 가라앉지를 않네요

덕분에 우리 집 남정네들이 고생을 많이 하긴 하네요.


"내가 너무 힘들었어..........."라는 똥똥이에게 제일 미안해지네요.

엄마가 챙겨야 하는 데 반대로 아들이 엄마를 챙기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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