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엄마_50

모든 부모들이 참는 이유

by foreverlove

며칠 전에 완전히 속이 뒤집히다 못해 눈까지 돌아버릴 사건이 있었죠

언제 한번 언급했는 일인데 똥똥이에게 혼 난사 건.


저는 한번 당하지 두 번 안 당한다, 한번 사과했는 데 안 받아주면 그걸로 끝이다 주의입니다

뭐 진짜로 친한 관계이고 오랜 우정을 다진 사이라면 저는 몇 번이고 사과하고

그 사람 마음 돌리려고 노력을 할겁니다.ㅡ, 하나 그렇지 않은 관계는 한번 끝이면 끝이죠

제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사과를 받지 않는 사람

그렇다고 크게 제인생에 필요한 사람도 큰 우정을 쌓은 사람도 아닌 이상 잘라버리죠

그리고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사람의 아내로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한번 당한 모욕으로 족하기에

저는 저한테 모욕을 준 사람을 완전히 무시했고 신경도 안 쓰는 그야말로 너는 너 나는 나로 살았죠

이게 제일 편하니까요.


그런데 그 언니가 계속해서 저한테 노려보고 째려보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그냥 무시했고 저는 그냥 저대로 살았는 데, 3일 전에 저를 도발하더군요

잘 참고 잘 견뎌냈는 데 그날은 진심으로 울고 싶을 정도로 피곤하고 심신이 지친 상태였던 날입니다

감정 컨트롤이 안되던 날이었는 데 저녁시간 수저를 놓아주는 상황에서 제 차례가 되니까

뒤에 사람에게 휙 날리더군요, 그리고 주란듯한 표시를 하고 지나가는 데 제대로 열 받더군요

그래서 " 주기 싫으면 그냥 가세요, 제가 알아서 챙겨갈 테니까요"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놓아주기 싫으면 안 놓아주면 되는 건 데 어디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지


저녁 먹고 오더니 저한테 갑자기 쌍욕을 퍼붓더군요

저 직장 생활하면서 그렇게 쌍욕 먹을 정도로 사람에게 못하지 않았고 ,

누군가에게 험한 소리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침 감정이 격해져 있는 상황이라서 "언니 말씀이 지나치시네요"라고 맞받아쳤더니

한 달이나 다되어가는 일을 끄집어내면서 "너 그때 사과를 했어야 했어, 뭘 치고 싶어?" 이러더군요

세상에 어이가 없더군요.., 제가 그날 사과를 안 했다면 제대로 뒤집어쓸 뻔했습니다.


[허리도 너무 아프고 해서 제대로 걸어 다니질 못하는 데 , 제뒤에서 언니가

"비켜~꾸물꾸물 거리고 그래"

이러더군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짜증 나서 발로 차는 시늉을 해버렸지요

그랬더니 옆에 있던 언니가 "진짜로 차 버려하더군요" 그 소리를 들은 상대방 언니가 정색을 하면서

"농담이라도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진심이었다면요?"했죠

그랬더니 "너 말조심해" 이러더군요... 그래서 "네, 언니"하고 말았습니다.

평소에 아주 친하게 지내던 언니였고 가벼운 장난 정도는 서로 주고받던 사이었는 데 어이없더군요

그래도 내가 동생이고 해서 점심시간에 제대로 사과를 했더니 " 사과 타이밍을 놓친 거니... 뭐니"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삿대질을 하더군요 ]

이런 사건이 자그마치 한 달이 지난 전쯤에 있었고 저는 그날 점심시간에 사과했고 욕먹었죠

뭐 그때 그 순간 바로 사과 안 했다고 이번에도 그때 그 이야기를 꺼내면서 쌍욕을 하더군요

얼마나 열이 나던지 "언니 내가 그때 사과 안했냐고? 그런데 그때 어떻게 행동하셨냐고?"따지니까

바로 니 잘못을 인정했어야 했다는 겁니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곧바로 자기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나요?

그리고 사람 죽인 잘못도 아니고 상대방인 본인도 허리 아파서 못 걷는 사람에게 먼저 잘못해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더군요.

뭐 본인이 자기 입으로 떠벌렸기에 한 달 전 사건이 다시 떠올랐고 저는 자연스레 그 날의 진실을

다시 한번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요


너무나도 어이가 없어서 진짜 저 안 참고 같이 싸웠는 데 언니들이 말리더군요

말리니까 또 나이가 어린 제가 언니들 말을 들어야겠기에 멈추었지만 , 하지만 나오는 눈물은 못 참고

서러움은 더더욱 배가 되더군요

내일모레는 40이고 , 아이가 고2이고 누군가의 아내인 내가 왜 이런 어이없는 일을 당해야 하는지

한참 우는 나를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하는 언니가 달래주고 서러움을 들어주시더군요

그 언니는 제가 사과하고 욕먹던 날까지 보았던 언니이고.., 제가 얼마나 억울한지 다 알려주시더군요

또한 제가 평소에도 언니들에게 절대로 반말 안 하고 깍듯이 존댓말하고 말 허투루 안 한다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황이라서., 진짜 곧바로 그날 사직서 날릴까 하다가 참았습니다.

성질대로 했으면 동료의 언어폭력 때문에 더 이상은 못 다니겠다고

상사에게 말하고 끝장을 보았을 겁니다

그리고 상대 언니도 언어폭력으로 고소해버릴 생각이었고요, 언어폭력도 모욕죄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억지로 참고 또 참고 순간 위경련까지 오더군요, 일하다가 잠깐 나가서 약 먹고 끝까지

일을 마치고 퇴근을 했는 데 동료 언니들이 "끝까지 다녀라 그래야 네가 이기는 거다"라고

말씀하시던데 솔직히 정이 다 떨어져서 그만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퇴근하고 오니까 똥똥이가 급식비 내라고 종이를 가져왔더군요

돈이 원수라고? 했던가요?.... 참아야 되는 이유!! 그래 나는 엄마이고 한가정의 아내이다!!!!!!!!!!!

못 참을 거 뭐 있나? 내가 진짜 잘못했으면 사람들이 날 알아주지 않을 거다!! 라면서 밤새 잠 한숨 못 자고

출근길에 올랐더니.


제가 그래도 회사를 4년 헛다니지 않았나 보더군요

생각지도 못했던 따뜻한 동료애를 느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해주고 "네가 억울한 거 다 안다"라고

저한테 쌍욕을 퍼부었던 언니 못된 거 다 안다 ,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안아주고 엉덩이 토닥여주더군요

제가 그래도 회사생활 못한 건 아니었나 보더군요.

그래서 속은 완전히 뒤집어져 있었지만 억지로 웃으면서 기운 내서 으싸으싸 했습니다.


제언니들도 제오빠들도 엄마도............................., 이렇게 참아가면서 돈을 벌고

저를 먹이고 공부시키고 했겠다는 생각에 더더욱 가슴이 아파오더군요.

그런데 이번엔 어떻게 참았지만 3번째는 참아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엄마이고 아내다해도 한 인간이기에.

그렇지만 이런 더러운 꼴을 신랑은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참아내고 또 참아내면서 돈을 벌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더더욱 아리고 아립니다.

인간이길 먼저 택해야 할지 엄마이자 아내이길 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는 불량엄마라고 스스로 자처했기에 3번은 못 참는 인간이길 택할 걸 같습니다.

내 뒤에서 내 욕을 하고 , 내 어깨를 고의로 치고 다니면서 계속해서 저를 도발 중인 데

웬만한 일에는 끄떡도 안 하는 내공인 지랴 잘 참고 있습니다.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저라서 , 시댁 식구들에게 사기당하고 대인기피증까지 올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홀로서기에 나선 저인데 세상 무서울 거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삼세번은 아무래도 무리일 거 같습니다.

세상 모든 부모들이 이렇게 돈을 벌고 이렇게 자식들을 먹이고 입히죠......... 이런 걸

부모가 되어서 알게 되고 그때서야 부모님 심정을 알게 되지만 이제야 알았는 데

엄마가 안 계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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