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엄마_52

토익이 뭐길래~~?

by foreverlove

우리 집 똥똥이랑 신랑의 유대관계는 정말로 끝내줍니다

둘이서 어찌나 짝짜꿍이 잘 맞는지? 제가 한 번씩 소외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제가 10만 원짜리 외투를 사 입으니까 "아빠도 이런 거 좀 사줘라"던 똥똥이

그래서 신랑도 좋은 외투 하나 아울렛서 사주었답니다

퍽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평소 모자 달린 외투 싫어하는 사람이 모자 안 떼고

오늘 그냥 입고 출근하더군요

자신의 외투 사면서 똥똥이 티셔츠라도 하나 사야 되는 거 아니냐고 늘 말하던 신랑

"되었다 나중에 대학 가면 사주면 된다"라고 말했으나 어딘가 걸려하는 표정

그래서 티셔츠 한 장 사주려고 들어갔는 데 2장 사면 1만 원에 해준다고 하더군요

해서 신랑이랑 똥똥이 티셔츠 하나씩 사주려고 했는 데 세상에...... 둘이 커플티를

그으래~, 커플티 입고 이번 주 토요일 김경호 콘서트 가라 했습니다.

아무리 고3이라도 스트레스는 풀고 살아야 하므로 저는 똥똥이 너무 공부에만

매진케 하지 않습니다.

모의고사 치고 온 날은 가볍게 게임이나 하면서 머리 식히라고 강제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제 경험상 주야장천 책만 판다고 눈에 다 들어오는 거 아니고

쌓이는 스트레스 못 풀어주면 온갖 고3병만 생기더라고요 , 해서 놀 땐 놀게 합니다




온 가족이 기분 좋게 오징어볶음으로 저녁까지 맛나게 먹고..

저와 신랑은 텔레비전 똥똥이는 컴퓨터 이렇게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저는 월하의 공동묘지를 보다가 잠들어버렸네요, 어릴 적에 아주 재미나게 보았는 데

제가 자는 걸 누구보다 기뻐하는 두 부자인데 , 어젯밤에는 자는 절 강제로 깨우더군요

아침인 줄 알고 깼더니 그게 아니고., 똥똥이가 토익을 치기로 했는 데 결제를 할 줄 모른다고

ㅡ.ㅡ^;;;..... 저희 집은 체크카드만 사용하는 데 , 이 비번을 몰라서 결제를 못하고 있다고

평소에는 제가 깰까 봐서 안경도 안 벗기는 두 父子가 말입니다.

강제로 아들방으로 연행되어와서 결제해주었는 데 무슨 토익 비용이 그리 비싼지?

근 5만 원 돈이더군요., 참 놔 우리 부부가 월급에서 떼이는 세금이 얼마인데

토익도 이리 비싸게 돈 내고 쳐야 되는지?




똥똥이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한 경험이 될 토익이지만

왠지 나라가 영어에 목매는 이유가 토익 장사로 돈 벌려는 목적인 거 같아서 기분이

걸쩍지근하더라고요.


경기도에서는 지금 야자 금지 때문에 학생들이 석식 없는 저녁을 하고 있다지요?

과연 이렇게 강제로 야자 폐지하면 그 학생들이 집에 가서 맘 편히 쉴까요?

아니면 집에서 공부를 할까요? 그 학생들은 학원으로 갈 겁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스펙을 중요시하니까요, 이 스펙 중요시에 영어는 필수이고 토익 장사해야죠

야자 폐지 너무 좋은 취지이지만 과연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안 줄까요?

이러다가 우리 아이만 도태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학원으로 돌리고 돌리고 그러면 사교육비가

장난 아니게 들어가겠지요.


일단 저는 제안합니다.

대학부터 구조 조정하라고 오로지 진짜 공부할 아이들만 갈 수 있게

정말로 불필요한 그냥 대학 간판 달고 졸업장 장사하는 대학들부터 정리하고 나서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길도 제시했음 합니다.

지금 당장 야자 폐지하고 그러면 현재 고교생 학부모들 심정 고3 학생들 학부모 심정은

그야말로 새까맣게 탈겁니다.

학원이라도 보내야 하는 데 학원비는 한두 푼도 아니고... 이래저래 속 썩는 건 학부모들이지요.


초등학교부터 영어과목을 도입한 이유가 뭘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토익 장사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똥똥이가 원하는 토익시험을 보게 지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필요하니까요.

여긴 대한민국이니까요.




매거진의 이전글불량엄마_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