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누가 나를 뽑는 것인가?
근무 시작 후 처음으로 받았던 미션. 미국에서 Hiring Manager는 누구인가?
조사하면서 흥미로웠던 hiring manager의 이야기.
한국에서 흔히 일컫는 공채, 그리고 인사팀의 채용 프로세스와 상반되는 미국의 채용 프로세스.
이 과정에서 hiring manager의 권한이 남다르다.
이에 관한 설명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인사부장과 Hiring manager는 같다?
우리가 흔히 아는 포털 사이트에 hiring manager를 검색하면 인사부장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한국의 기업 문화상, 인사부장은 기업의 채용을 담당하는 특정 직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미국에서의 hiring manager는 직급이 아니며 전혀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Hiring manager는 팀 내 결원이 발생했을 때, 최종적으로 어떤 사람이 특정 부서에서 일하게 될지를 직접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Hiring manager는 누가 맡게 될까?
한국의 경우, 인사 담당자가 공채를 통해 기업 내부의 채용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게 되지만 미국은 hiring manager의 권한을 가진 사람이 직접 채용을 지휘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란 주로 기업 내에서 팀을 이끄는 위치에 있는 수퍼바이저들을 일컫습니다. 예컨대, IT 부서에서 신입 사원의 채용이 필요한 경우, 인사 부서가 아닌 IT 부서의 장이 hiring manager로서 직접 채용을 결정하게 됩니다. 채용에 필요한 인재 탐색과 이력서 검토 그리고 인터뷰 시기 조율까지 모두 hiring manager가 오롯이 담당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hiring manager는 지원자가 근무하게 될 팀의 이미지를 대표하며, 함께 일하게 될 상사이자 동료이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구글의 경우,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 이후 팀에서 함께 일하게 될 동료를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할 정도로 hiring manager가 갖는 권한이 남다릅니다.
*Hiring Manager를 사로잡는 방법
그렇다면 hiring manager들은 지원자의 어떤 요소를 고려할까요? 미국의 유수 기업들은 ‘지원자가 얼마나 적합(fit)한가?’에 중점을 둔다고 말합니다. 면접관, 즉 hiring manager 등의 담당자와 얼마나 ‘비슷한’ 성향인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의 의견과 관점은 명확하되 회사와 팀에 도움이 되며 지속해서 아이디어를 불어넣을 수 있는 ‘흥미 있는’ 팀원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취업의 문을 두드린 다수의 지원자 역시 ‘fit’을 강조한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한국과 다른 미국의 기업문화와 성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있다면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나열하기보다는 그러한 경험들이 회사와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지, 또 기업의 문화에 얼마나 잘 맞는지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본인의 의견과 관점 나아가 가치관을 보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를 위해 모든 일을 감내하겠다는 식의 어필보다는 자신이 회사와 함께 어우러지며 해당 업무에 적합한 인재임을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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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K-Move 인턴 조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