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

이제 제법 잘 걷는다.

뒤뚱거리던 걸음은 온데간데없고

내 손을 놓고도 저만치 앞서 달려간다.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는 너의 작은 등.

야무지게 흔드는 두 팔.

그 뒷모습에서 나는 벅찬 대견함과 덜컥, 서운한 마음을 동시에 본다.


저 뒷모습은 연습이구나.

언젠가 내 품을 떠나 더 큰 세상으로 향할,

아주 길고 긴 독립의 첫 연습.


기쁘면서도 아프고,

아프면서도 응원하는 이 마음.

아,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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