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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석 Sep 25. 2019

아이가 늘 칭찬 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 주세요.

자녀 교육, 상담으로 답을 찾다.


# 자녀 교육 # 내 아이 # 상담 # 깨달음 # 용인외고 교사 # 외대부고 교사 # EBS 강사 # 칭찬 # 꾸중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표현은 책 제목으로 번역되어 이제는 격언처럼 쓰이고 있는 말이죠. 제목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칭찬이 지니고 있는 순기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칭찬이라는 것은 누구가의 행동에 대한 반응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천적으로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칭찬이라기보다 감탄이나 동경으로 보는 것이 맞겠죠. 


결국 칭찬이라는 반응은 누군가의 의도적 행위에 대한 타인의 긍정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던 적은, 아이들이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받지 못해 낙심하는 모습을 보일 때였습니다. 이 점에 대해 부모님들께서는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이를 얼마나 자주 칭찬하는데요....”





자녀에 대한 부모님들의 칭찬 빈도는 아이가 성장해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듯합니다. 유소년기 아이들의 행동에는 세세하게 칭찬하시던 부모님들도, 아이가 제도 교육권에 들어가고 나면 칭찬의 범위를 지극히 좁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 교육권 이전의 아이에게는 부모님께서 행동의 결과보다는 동기나 과정에 주목해 칭찬을 하는 반면, 아이가 제도 교육권에 들어가고 난 다음에는 객관적 평가의 기준에 따라 결과 중심으로 칭찬을 하기 때문이겠죠. 


그 객관적 평가의 기준이란 성적을 말하는 것입니다. 학교에 입학한 후에는 성적이 좋으면 칭찬을 받고, 성적이 나쁘면 꾸중을 들어야 하는 싸이클 속에서우리 아이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가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서 성적 향상을 이뤘다면 칭찬을 받아 마땅하겠지요. 그런데 이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아이가 꾸중을 받아야 한다면 그 현실은 너무 냉혹해 보입니다. 


낙담하고 있을 아이에게 주어지는 꾸중은 아이의 자존감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습니다. 정작 칭찬과 격려가 필요한 때는 아이가 낙담해 있을 때인데 말이죠. 


제가 이렇게 말씀 드리고 나면, “성적이 떨어진 상황에서 도대체 칭찬할 일이 있어야 그렇게 하죠?”라며 발끈하실 부모님이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입장에서, 아이가 성장해가면서 자녀에게서 칭찬할 거리를 찾기가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담임선생님을 만나셨을 때, 아니면 주변의 지인들을 만나셨을 때 “우리 아이는 이런저런 장점을 갖고 있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그 부분이 아이가 칭찬받아 마땅한 포인트입니다. 비단 성적이 아니어도, 아이의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해 주세요. 



이전까지는 아이의 다양한 가능성에 누구보다 주목하시던 부모님께서 그 가능성을 거두는 순간, 아이는 더 이상 예전의 가능성 넘치는 그 아이가 아니게 되는 것입니다. 



여전히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시면, 내 아이에게서 칭찬할 부분이 많습니다. 그 칭찬이 결국에는 아이의 긍정적 자아를 형성해낼 것이고, 아이로 하여금 더 높은 수준에서의 자아실현 욕구를 갖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 자녀의 가치는 이번 한 번의 시험만으로 평가 받기에는 너무 큰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칭찬받기를 싫어했던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 날 부하 한 명이 ‘저는 각하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것은 각하의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기 때문입니다’라고 했다네요. 이 말을 들은 나폴레옹은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역시나 몹시 흐뭇해했다고 합니다. 칭찬을 싫어하는 그 성품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 자체가 칭찬을 의미하는 것이잖아요. 





나폴레옹도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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