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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희석 Oct 04. 2019

스트레스 관리가 입시에서 성패를 결정합니다.

자녀 교육, 상담으로 답을 찾다. 


# 자녀 교육 # 내 아이 # 상담 # 깨달음 # 용인외고 교사 # 외대부고 교사 # EBS 강사

# 스트레스







저는 교사생활 12년 동안 1학년 담임을 5번 경험했는데요. 안타깝게도, 고1 때 이미 고3 수험생마냥 지쳐 있는 제자들을 보곤 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준비가 끝나자, 연이어 선행 학습의 굴레 속에서 허덕이다 학생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한 채 지쳐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일상생활이 그러하듯 학업 스케줄 관리에도 리듬이 있어야 합니다. 온 노력을 다해 쏟아붓듯 시험 준비를 했다면, 몸도 마음도 상당한 정도의 휴식을 필요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마다 그러한 요구를 충족하는 방법은 다를 수 있고, 몸과 마음이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필요한 시간에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들은 집중적 노력의 시간 이후 몸과 마음을 이전의 평정 상태로 돌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학생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나름의 방법을 체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몸과 마음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혹여 알고 있다 하더라도 학습량이 많아지면서 어느 순간 스트레스 해소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게 되죠.


 



저의 경우는 고3을 앞두고 그때까지 쌓여 있던 스트레스가 폭발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3을 앞둔 수험생들의 부담은 그때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죠. 저는 고3이 되기 전 주변 여러분의 격려를 들었는데, 실제로 그분들이 제게 주고자 한 격려의 말은 오히려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지금보다 더 잘해야 한다. 

대학에만 가면 네가 원하는 걸 다 할 수 있다. 

네가 자는 동안에도 다른 수험생들은 공부한다. 

3당 4락이니 1년 동안 죽었다 생각하고 공부해라.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나 교사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그 시절 제가 들었던 말을 곱씹어 보곤 했습니다. 애석하지만 당시의 그 어떤 격려도 제게 힘이 되지 않았습니다. 격려란 듣는 사람에게 힘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몸은 컸지만 마음은 아직 여린 고3 시절의 제게 누군가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건넸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곤 합니다.



지금까지의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보상받을 만큼 너무 잘 해왔어. 

고3이라고 다르게 생각할 건 없어. 그러니 힘들 때는 조금 쉬어가도 돼.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30분을 더 하려 하기보다 30분 정도 쉬겠다고 생각해.

고3이어도 좋아하던 운동은 조금씩 해가며 지내렴. 그래야 지치지 않을 거야.





입시란 몇 년간에 걸쳐 이어진 수험생활의 결과물이자 보상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물이 원하는 모습의 것이 되려면 여러 요소가 어긋남이 없이 작용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적절한 취미를 가까이하도록 배려해 주세요. 아이가 고3이 되어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루 30분간의 운동이나 잠시간의 산책도 좋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는 입시에서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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