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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Jun 20. 2019

부디 고진선처 부탁드립니다.

다른 병원에 환자를 의뢰하고선...

우리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 혹은 환자의 거주지 문제로 다른 병원에 환자를 의뢰하는 것은 은근히 신경쓰이는 일이다. 환자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짧으면 수분 길면 수년간의 진료내용을 수분내로 요약정리해서 의뢰서에 작성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료의 방침에 대해서도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을 정리하는 바쁜 와중에도 마지막 인사는 늘 작성한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작성하고 있을 것이다. 습관이지만 진심을 담아서 작성하는 그 한마디.


바쁘신 와중에 부디 고진선처 부탁드립니다.


언젠가 의료정보에 대한 기록이 모두 동기화되어서 버튼 하나만 누르면 환자에 대한 정보가 다른 의료진에게 쉽게 넘어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병원에 상관없이 연속성 있는 명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그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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