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스토리가 있듯 건강에도 스토리가 있다.
기업 대표인 나의 의지대로 안 되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 마음대로 운영된다. 부족한 능력에 이쁘지는 않지만 내 수족처럼 부릴 수 있는 직원도 있고, 맨날 배고프지만 직원들의 영양을 책임을 지는 직원들도 있다. 그리고 주구장창 말만 하고 말할 때마다 손해 보는 직원도 있지만, 월급이 적든 많든 큰 불만 없이 묵묵히 일해주는 심장도 있다.
불철주야 쉬지 않고 제 일 하는 심장은 1분에 80회 정도 뛴다. 1시간에 4800회, 하루에 115,200회, 일 년에 4,200만 회 정도 뛰는 장기이다. 에너자이저도 아니고 수백만 번씩 뛴다. 혈압이 남들보다 높다는 것은 혈관과 내 장기에 손상이 4200만 회 더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고,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어서 끈적끈적한 혈액에 의해서 발생하는 장기 손상 또한 역시 4200만 회나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손상은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하면 10년에 무려 4억 회나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마흔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져야 한다.
마흔 이후의 얼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질환, 노인의 골다공증 그리고 암의 발생에는 내가 30-50대에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스토리가 담겨있다. 꾸준히 운동하고 건강을 챙긴 사람은 곱게 건강하게 나이가 들고, 운동할 시간을 내지 못하고 건강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은 그만큼 어딘가 쑤시고 불편하다.
좋은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몸에 좋다는 내용을 몰라서 안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입시에 치이는 10대, 취직에 치이는 20대, 회사 업무에 치이는 30대, 육아와 경제 요건에 치이는 40대, 자녀 교육 및 입시에 치이는 50대를 거치고 나면 어느새 100세 시대의 절반 무렵에 도착하는데, 이때에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서 서서히 몸의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전단계와 같은 질환이 한두 개씩 발생하기 때문이다.
급격하게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폐경(완경)을 겪고 나면, 고지혈증과 골다공증을 필두로 한 여러 질환들이 더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70-80대가 되면서 근감소증과 골다공증 골절로 생활에 큰 장애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심한 경우에는 암 치료로 퇴직 후 모든 시간을 소모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람이 늙기 시작하는 25세 이후부터 본인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서 차이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건강한 식단을 얼마나 챙겨서 먹었느냐. 부족한 영양소를 챙겨서 보충했느냐, 운동을 얼마나 꾸준히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와 골다공증은 가족 중에 질환이 있는 분이 있을수록 본인도 같은 경험을 할 확률이 높은 것처럼 타고난 차이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가족 중에 어떤 질환이 있었다는 사실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말도 되지만, 그만큼 예방할 시간도 충분했다는 말과 동일하다.
(물론 그렇지 않은 질환도 많지만 대부분의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고 초기에 치료를 하게 되면 결과가 좋다.)
질병이 이미 있다고 늦은 것도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늦은 것도 아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이 아닌 이상 건강해지지는데 늦은 시점은 절대 없다. 특히, 산부인과에 갱년기 증상으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지금부터가 정말 시작이다. 본인의 인생 2막이 열리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라도 10-20년 준비하면 준비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으면 생기는 병도 치명적인 병도 빨리 막을 수 있다. 그 말인즉슨, 다른 사람들이 꼬부랑 할머니·할아버지가 되고 유모차에 의지해서 걸을 때, 캐리어 끌고 여행을 다닐 수 있다는 뜻이다.
평소 건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어렵다. 몸이 아프기 전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에는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이 세상 모든 일은 꾸준함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오랜 시간 동안 지속 가능한 기업과 서비스가 중요하듯 신체 건강을 위한 꾸준한 노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훌륭한 나만의 기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좋은 스토리를 꾸준히 쌓자.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비하고 세계 경제 변화에 귀 기울이듯 우리 몸의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조금 더 자주 그리고 조금 더 꾸준히 관심을 가지자. 그러면 더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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