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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Jun 06. 2020

회복해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12편을 보다가...

요즘 유행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12화를 이제서야 봤다. 본방 사수를 못했었는데 생각보다 인상 깊었던 장면이 많았다.


킥보드를 타다가 다친 아이를 치료하던 소아외과 안정원은 아침 저녁으로 관심과 걱정으로 케어하면서 치료에 성공한다. 환자보호자들에게 상황을 설명을 했고 보호자들은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서 몇 일동안 있으면서 봤는데 선생님께서는 언제 주무시는 거에요? 선생님 덕분에 우리 지연이 살았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예비 신부님인 안정원은 이렇게 말한다.


"아닙니다. 지연이 잘 회복되서 제가 더 고맙죠" 라고 답을 한다. 그리고는 돌아가서 밝은 표정을 지으면서 밥을 먹자 채송화는 환자가 좋아졌음을 눈치챈다.


환자 상태가 좋으면 기뻐지고

환자 상태가 나쁘면 인상이 저절로 써지는

우리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하였다.


그리고 '회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한 안정원의 말에 너무 공감했다. 그리고 예전 흉부외과 인턴 때의 일이 생각났다.


'선생님. 이렇게 중한 환자들을 계속 보시는 건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환자도 살릴려면 많이 어려울 것 같구요. 정말 흉부외과는 아무나 하는 과가 아닌 것 같아요.' 라고 말했는데 이에 흉부외과 치프 선생님이 학생티를 벗어나지 못했던 4월 인턴의 순진한 질문에 답변해주었다.


의사가 지켜보면 죽지 않아. 지켜보기만 하면 환자는 살아날거야.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치료와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약을 처방하고 수술하며 행동을 교육해주는 것이다. 결국 회복하는 것은 환자 본인 달렸다.


회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최선을 다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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