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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부인과 추쌤 Jul 01. 2018

자궁근종은 왜 생기지?

너.알.싶(자궁근종편) #2

by Forhappywomen | 편집 bburi.boram 만화 akoano

✔ 삽화에 나오는 대화는 '의학 Fact'에 'Fiction'을 가미한 Faction입니다. 

✔ 산부인과 교과서와 최신지견을 기반으로 하였지만, 의학적 내용은 계속 수정&발전되니 참고 바랍니다. 

✔ 모든 여성은 개개인에 맞춘 진료가 필요하니, 최종 결정은 담당 선생님과 상의 후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개인적인 가치관이 반영되어있으니 감안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 여자의 '아빠', 한 여자의 '남편'인 @forhappywomen입니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가운데 가장 흔하고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음을 지난번 포스팅에서 알려 드렸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서는 100% 정확하게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왜 생기는가?'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원인 중 하나는 여성호르몬이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 대표적이며 이 두 호르몬은 자궁근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 보이며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호르몬이 왕성히 나오기 전인 사춘기 이전에는 자궁근종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

◽ 호르몬이 왕성히 나오는 가임기간(사춘기 이후~폐경 전)에 가장 많이 발견되는 점 

◽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폐경 이후 줄어든다는 점 

비만, 이른 초경과 같이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노출이 늘어나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이 많다는 점 

운동을 하는 여성, 다 자녀 여성의 경우 자궁근종이 적었다는 점


하지만 모든 가임기 여성에게 자궁근종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호르몬이 아닌 다른 이유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자궁근종의 발생과 연관되어 있는 요인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위험 요인

◽ 나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매우 속상한 일인데, 자궁근종마저 속을 더 상하게 만듭니다. 외국 자료에 의하면 25-29세의 여성은 1000명에 4.2명 발생했다면, 40-44세의 여성의 경우 1000명에 22.5명 발생한다고 합니다. [1]

우리나라 자료를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폐경을 겪는 50-54세 이전에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 진료가 증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폐경 이후에는 자궁근종이 작아지며 증상도 거의 없어 진료를 보시지 않게 됩니다.  

자궁근종으로 진료를 본 환자군은 40-54세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 가족력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고, 비슷한 생활 패턴으로 살고, 유전자를 공유하기에 같은 병을 공유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부모, 형제, 자녀 중에서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발생 위험이 1.5-3.5배 높습니다. [1,3]


◽ 체중

요즘엔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은 참으로 환영받지 못하는데, 건강의 측면에서도 비슷합니다. 10kg의 체중이 증가할 때마다 그 위험이 21%씩 증가하고, 체질량지수(BMI)가 증가할 때도 그 위험이 증가합니다. [1] 참 속상한 일입니다.


◽ 식단

소고기와 돼지고기와 같이 붉은색을 띠는 고기, 햄 등은 자궁근종의 발생을 증가시킵니다. 반면, 채소를 충분히 먹는 습관은 그 위험을 낮추는 경향을 보입니다.


◽ 운동

운동을 일주일에 2시간 미만으로 하는 군의 여성과 7시간 이상하는 여성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1] 정말 뻔한 말이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체중관리를 잘하는 게 중요함을 다시 강조드리게 됩니다.


◽ 호르몬

피임약과 폐경 후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자궁근종 있으면 다소 고민이 되실 것 같습니다. 호르몬에 의해서 자궁근종이 생긴다는데... 괜찮은 거 맞아?라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자궁근종의 발생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음주

술을 마시는 여성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 여성들에 비해 자궁근종이 더 발생하게 되며, 증가되는 위험은 음주 기간에 비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하지만 이런 통계와 의학 자료들은 본인에게 100% 맞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이 '어떠한 경향'을 보인다고 해서 '나'도 그러한 경향을 보이라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친구가 자궁근종이 있다는데 혹시 나도 그런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실 필요도 없으며, "우리 가족에 아무도 자궁근종이 없으니깐, 나도 없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증상, 다른 사람의 경험, 다른 사람의 말에 신뢰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태를 상담과 진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시면 좋겠습니다. 

2.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고기와 햄의 절제, 충분한 채소 섭취, 꾸준한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는 건강한 몸을 만듭니다.

자궁근종이 그렇게 많은 여성에게 있다는데, 그 많은 여성분들을 술과 고기를 금하는 종교인으로 만들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평소 꾸준한 관리의 중요성을 말씀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으로 근종절제술 등의 수술을 받으신 분들은 재발하지 않도록 조금 더 신경 쓰시면 좋겠죠?

이번 포스팅을 통해 자궁근종의 원인과 위험요인에 대해서 알아보았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자궁근종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여성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forhappywomen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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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1 Jonathan S. Berek, Berek & Novak's Gynecology, 15th ed. 441p

2 from http://opendata.hira.or.kr,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3단 질병코드 조회, 자궁근종

3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인과학 5판, 2015, 1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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