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forhappywomen Apr 21. 2019

자궁근종 진단

출간 전 연재

자궁근종, 진단받으셨나요? 어떤 어떤 검사들을 받으셨나요? 앞에서는 자궁근종이 무엇인지, 자궁근종이 있으면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자궁근종을 진단 및 발견하는 여러 검사'들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자궁근종은 어떻게 진단받게 되죠?

자궁에 있는 혹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자궁근종입니다. 그래서 많이 나온 아랫배가 주변보다 단단한 경우에 자궁근종이 있음을 가장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지만, 아쉽게도 아랫배가 나왔다고 자궁근종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아랫배의 가장 흔한 원인은... 살입니다. 순수 지방이요.)


가장 정확한 자궁근종 진단 방법은 수술을 통해 자궁에 있는 혹을 잘라내서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불필요하게 수술하지는 않습니다. 증상이 없다면 수술 없이 지켜보기 위해서, 증상이 있다면 가장 적절한 치료를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물론 추가 검사로도 진단을 추정할 뿐, 진단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영상검사에서 자궁근종의 모습이 명확하고 오랜 기간 동안 변화가 없고 증상도 발생하지 않는다면, 확진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검사들을 받게 되나요?

자궁근종을 실제로 보면 감자 같은 모양입니다. 완전한 구형도 아니고 크기도 제각각인 감자들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전산화 단층 촬영(CT),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자기 공명 영상(MRI) 그리고 초음파와 같이 다양한 검사법을 이용하여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도 있지만, 진단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초음파(USG), 자기공명 영상(MRI), 식염수 주입 초음파(SIS), 자궁내시경(Hysteroscopy)입니다. 하나씩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가격은 보험 여부에 따라서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 담당 선생님과 상의를 해보셔야 합니다.


1. 초음파 (Ultrasonography, USG)

초음파 검사는 안전하여 산모를 검사할 때도 많이 사용되고 산부인과의 핵심 검사입니다.

검사를 시행할 때 간편하면서도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어서 자궁근종을 발견하고 평가하는 방법으로 초음파를 가장 선호합니다. 검사를 하면서 자궁근종의 크기, 위치, 개수, 자궁내막과의 위치 관계를 확인합니다. 검사 시간은 몇 분 이내로 끝나지만, 생리량이 많거나 임신에 어려움이 있어서 검사하는 경우, 수술을 앞둔 상태에서 살펴보는 경우에는 조금 더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서 더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비용은 5-15만 원 정도 들게 되지만 보험에 해당되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질 초음파에서 확인된 자궁근종. 경계가 뚜렷하고 저에코성 종괴가 커진 자궁에서 관찰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질에 초음파 기구(탐촉자)를 넣어서 시행하게 되고, 일정 수준보다 크기가 큰 자궁근종의 경우에는 자궁과의 위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복부를 통해 자궁근종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크기가 20-30cm 보다 큰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 및 주변 장기와의 위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MRI와 CT와 같은 영상검사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복부 초음파로 살펴본 자궁근종, 14cm 크기의 자궁근종이었으며 질 초음파로는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CT나 MRI와 같은 영상검사와 다르게 초음파는 병원을 옮길 때마다 다시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사가 간단하고 비용이 CT나 MRI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겠지만, 초음파는 검사자 간의 차이가 많이 발생하고, 타 병원에서 가져온 영상 자료를 이용하면 자궁근종의 위치와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초음파의 장점

특별한 예약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검사 시간이 짧다.

비용이 CT나 MRI에 비해 저렴하다.

초음파의 단점

다른 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되면 검사를 다시 시행해야 한다.

질/항문 초음파를 볼 때 불편함이 있다.

주변 장기와의 연관성을 평가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질 초음파 vs 복부 초음파 vs 복부 CT

질 초음파, 복부초음파, 복부 CT 모두 자궁근종을 찾아낼 수 있기는 하지만 자궁근종 크기에 따라서 선호되는 검사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 자기 공명 영상)

x-ray나 CT와 달리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고 핵자기 공명 원리를 사용하여 혹(종양)의 위치, 형태 및 구성을 평가할 수 있는 검사법입니다.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으며, 혹의 위치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까지 추정할 수 있어서 자궁근종과 자궁암의 구별에 흔히 사용됩니다. 하지만 일반 CT나 초음파에 비해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며, 비쌉니다.

그리고 금속 보형물이 있는 경우 검사 시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금속 보형물이 있는 경우에 금속이 자기장에 영향을 받기 때문인데요, 아래 영상을 보시면 검사 전 확인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속 종류 및 위치에 따라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말씀을 해주셔야 합니다.

사실 MRI는 검사의 비용 및 검사를 위한 시간 소모 등을 고려치 않고 자궁근종의 진단만 생각한다면 가장 정확한 검사입니다. 그리고 CD에 검사 결과를 복사해서 다른 병원에 방문하였을 때 의료진이 가장 신뢰하는 검사법입니다. 하지만 초음파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예약이 필요하고, 검사에 30분가량의 시간이 걸릴 수 있기에 단순한 자궁근종이 아니라 '암'이 의심이 되는 초음파 소견이 있는 경우, 색전술이나 수술을 앞두고 정확한 평가를 위해 MRI를 찍는 경우에만 이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궁근종의 모양과 환자의 선호도의 따라 초음파 검사를 대신하여 시행하기도 합니다.

MRI에서 관찰되는 자궁근종.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변 장기(방광, 척추, 복근)를 색상으로 표시하였음.

MRI의 장점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

영상 자료를 가지고 가면 병원을 옮길 때마다 다시 찍을 필요가 없다.

자궁에 발생하는 다른 혹이 아닌지 확인에 용이하다.

자궁의 주변에 있는 난소, 방광, 근육, 척추 등에도 이상 소견이 있으면 같이 발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MRI의 단점

비용이 많이 든다.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며 예약을 필요로 한다.

몸에 금속 보형물이 있는 경우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폐소 공포증이 있는 경우에는 검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3. 식염수 주입 초음파 (SIS, Saline infusion sonography)

신체의 체액과 유사한 식염수(Saline)를 자궁 내부 공간에 주입해서 초음파 영상을 보는 방법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자궁 도식화와 달리 근종이 자궁내막에 위치한 경우, 일반 초음파 검사로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궁 안쪽 공간에 식염수를 채워 넣게 되면, 자궁근종의 개수, 위치, 양상이 더 명확해지고 식염수로 인해 초음파 영상이 더욱더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반 초음파 검사에 비해 정확한 평가에 도움이 됩니다. 

생리식염수란, 인간 신체의 체액을 0.9% NaCl(염화나트륨) 용액으로 가정하여, 이와 농도를 동일하게 조정하여 제조한 액체로 인체에 무해합니다.

그리고 자궁근종의 뿌리(stalk)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어서 시술로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취 없이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으나 시술의 불편함으로 인해서 수면 마취하에서 시행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마취를 하지 않았을 때의 불편함은 '질초음파+α'입니다. (마취 여부는 병원 및 담당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식염수를 채워 넣으면 공간에 식염수가 공간을 확보해주어서 근종이 자궁 안쪽 공간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 쉽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4. 자궁 내시경(자궁경, hysteroscopy)

내시경을 이용하여 자궁 내부 공간 안에 있는 자궁근종을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점막하 자궁근종을 확인하고 수술할 때 이용되는 방법입니다.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처럼 자궁의 안쪽 공간을 내시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입니다. 자궁의 전체적인 구조를 평가하지는 못하지만, 점막하 근종을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검사법이자 치료법입니다. 일반적으로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검사의 목적이 진단이냐 치료이냐 따라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시경 기구의 두께, 시술의 목적 및 예상 시간에 따라서 마취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요약

자궁근종 진단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초음파 방법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수술 혹은 약물치료, 경과 관찰 등의 치료에 대한 계획을 정하기 위해 추가적인 검사들이 더 필요하다. 그때 시행하는 검사 방법으로는 MRI, 식염수 주입 초음파, 자궁내시경 등이 있다.

점막하 근종 : 기본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의 목적에 따라서 MRI, 식염수 주입 초음파, 자궁경 등의 추가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 외 일반적인 근종: 초음파로 평가합니다. 필요에 따라 MRI로 추가 검사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자궁근종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검사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내용이 자궁근종의 진단의 모든 방법은 아니며, 진료를 보시는 선생님마다 조금씩 다르게 설명해주실 수도 있습니다.



아래 네이버 오피스 설문조사에 참여하시면 궁금한 내용에 대해 질문도 할 수 있고, 책 출간 이후 전자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전 05화 자궁근종이 어디에 있나요?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자궁근종 :너에 대해 알고 싶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