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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챠 Jan 11. 2023

문학을 위하여

피천득의 문학과 나의 문학

"나는 작은 놀라움, 작은 웃음, 작은 기쁨을 위하여 문학을 읽는다. 문학은 낯익은 사물에 새로운 매력을 부여하여 나를 풍유하게 하여 준다. 구름과 별을 더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눈, 비, 바람, 가지가지의 자연 현상을 허술하게 놓쳐 버리지 않고 즐길 수 있게 하여 준다."


피천득, 「인연」 중에서



나는 문학을 통해 자연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였지만 문학 덕분에 다른 세상에, 많은 장소에, 여러 사람에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조야하게 나마 가지게 된 음악에 대한 관심, 그림이나 조각에 관한 것, 이국의 정취나 공간, 멋에 관한 관심은 아주 많은 부분 내가 읽은 작품에서 기인하였다. 문학은 내게 세상을 보는 안락한 창을 주었다. 이 창은 안락하고 편안하고 따뜻했으나 결코 나를 가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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