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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나 좌절의 순간에
해야 하는 3가지행동

<이솝우화 여우와 덜익은 포도송이를 읽고>

by 더센티브

굶주린 여우가 나무를 타고 올라간 포도 덩굴에 포도송이들이 매달린 것을 보고 따려 했으나 딸 수가 없었다.

여우는 그곳을 떠나면 혼자 중얼 거렸다. “그 포도송이들은 아직 덜 익었어”<이솝우화> 중에서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다. 그럴 때 우리는 자신의 능력 없음을 인정하기보다 ”시간이 부족해서””조건이 안 맞아서“”운이 없어서“라는 외부 환경이나 운을 탓하는 경향이 있다. 이솝우화에서 여우가 닿지 못하는 포도를 ‘시다’라고 말한 것처럼 말이다.


직장 다니던 시절, 책은 한 권도 보지 않았고 오로지 일과 술자리가 전부였다. 누군가 퇴직 후를 위해 다른 것을 권할 때 “바쁘다”라는 말이 1초의 망설임 없이 나왔다. 뭔가를 할 자신이 없음을 인정하기보다 바쁘다는 핑계가 무난했던 것이었다. 3p 바인더 기본과정을 배울 때 시간 관리에서 적을 것이 없었다. 앞, 뒤, 옆에 모든 사람은 빈민 없이 칸을 채우는데 빈칸만 보이는 내가 부끄러웠다. “맞벌이‘라는 변명이 통할 줄 알았는데. 맞벌이에 아이 둘, 셋까지 있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자기 계발을 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지인이 직장 취업 면접에서 떨어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준비 부족이나 역량 문제를 돌아보기 보다 이런 변명을 늘어놓았다. “내가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미리 정해놓고 형식상 본 것 같아. 학연, 지연이 작용했나 봐“ 그녀는 자신의 답변이 구체적이지 않았거나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외부요인을 탓했다.


한참”성교육 전문가 구성애“가 인기 있을 때였다. 시간당 강의비가 비쌌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강의하고 싶었다. 어렵게 승낙을 받고 강의를 했다. 그런데 당일 생각했던 인원보다 참석률이 아주 저조했다. 초대장 준비에 소홀했고 초대를 위한 계획이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외부 환경 탓으로 돌렸다. “사무실이 남구와 진구 맞물려있는데 궂이 진구 사람들만 초대하라고 해서 많이 오지 못했어..”라는 변명이 먼저 나왔다. 진구만 해도 인구가 많다. 유치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음을 먼저 인정해야했다.


탁구 동호회에서 가끔 시합을 나간다. 경기에서 2:0으로 이기고 있다고 역전되고 말았다. 나로 인해 우리 팀이 졌다. 경기가 끝나고 실력이 모자랐다는 말보다 핑계 대기 바빴다. “오늘 컨디션이 안 좋았어, 평소 같았으면 쉽게 이겼을 텐데“ ”바람이많이 불었어” 그러면서 양심에 찔림이 있긴 했다. 실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지 않으면 나의 약점을 알 수 없고 더 이상 성장은 없다.


변명은 성장을 방해한다. 변명 없이 성장하는 법 3가지다. 첫째 결과에 대해 100% 책임지기다. 모든 결과에 스스로 100% 책임진다는 마음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물론 외부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의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온전히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것은 무력감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상황을 개선할 힘을 준다. 둘째,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여기자.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수천 번의 실패를 경험했지만,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라 작동하지 않는 1,000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패에서 교훈을 얻고자 하면 다음 기회에 자양분이 되게 하는 것이다. 셋째, 성장형 마인드 셋 기르기다. 심리학자 개럴 드웩의 연구에 따르면 능력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노력과 학습을 통해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 ‘성장형 마인드 셋’을 가진 사람이 더 높은 성취를 이룬다.라고 했다.




이솝우화 속 여우처럼 우리도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외부 요인을 탓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변명은 결국 성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용기야 말고 진정한 성장의 시작점이다. 여우가 실패했을 때“이 포도는 시어서 먹을 수 없어”라고 하기 전에 “내가 더 높이 뛰어오를 방법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우리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어 준다. 포도나무 앞에서 변명 대신 도약을 선택하는 하루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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