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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Jun 01. 2023

공자는 어떤 사람을 가르쳤을까

주주금석 논어생각 65

술이 08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는 자가 스스로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에게 가르쳐주지 않았으며, 말로 표현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그에게 말해주지 않았다. 한 귀퉁이를 들어주었는데 세 귀퉁이를 생각하지 못하면 다시 가르쳐주지 않았다.     


  ▷ 주주

마음으로 얻기를 구하는 데도 얻지 못하고, 말하고자 하는데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때 가르친다. 네 귀퉁이가 있는 물건은 그 하나를 들면 나머지 셋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성인이 남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음을 말씀하시고 이어서 이것을 기록한 것은, 배우는 사람이 부지런히 힘써서 가르침을 받을 바탕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 금석

공자는 “내가 학생을 가르칠 때, 그가 마음속으로 명백함을 구하려고 하는데도 명백함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면 나는 그를 지도해주지 않았으며, 입속으로 말을 하려고 하지만 말이 잘 안 나오는 사람이 아니면 그가 하려는 말을 지도하여 끌어내 주지 않았으며, 네 모퉁이를 가진 물건을 놓고 내가 그중의 한 모서리를 가르쳐주고 그가 나머지 세 개의 똑같은 모서리를 돌이켜 생각해내지 못하면 나는 다시 그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라고 하여, 제자들이 먼저 스스로 열심히 할 것을 격려하고 있다.     


  ▶ 유설

학생의 의지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는 가르칠 이유도 의미도 없다. 다만, 한 귀퉁이를 들어 세 귀퉁이를 아는 사람이라야 가르치겠다는 것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은 천재 아닐까? 세 귀퉁이를 들어 한 귀퉁이를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면, 이해가 된다. 그나저나, 공자의 이 말은 학생을 격려하는 말일까? 나는 혼내는 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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