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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Jun 12. 2023

공자는 옛것을 좋아하는 사람

주주금석 논어생각 76

술이 19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나면서부터 도를 아는 자가 아니다. 옛것을 좋아하여 서둘러 그것을 구하는 자이다.”     


  ▷ 주주

나면서부터 안다는 것은, 기질이 맑고 의리를 훤히 알아서 배움을 기다리지 않고도 아는 것이다. 잽싸게 구한다는 것은 서두르는 것을 이른다. *윤 씨가 말했다. “공자는 나면서부터 아시는 성인으로서, 매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하신 것은 단지 사람들에게 배우기를 격려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대개 나면서부터 알 수 있는 것은 의리뿐이고, 예악 명물 고금의 사변 같은 것은 역시 반드시 배운 뒤에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 금석

공자는 “나는 결코 특별히 천성이 총명해서 나면서부터 많은 도리를 안 사람이 아니다. 오직 평상시에 옛사람들의 전적을 읽기 좋아하고, 근면하게 탐구하려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하여, 자기도 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알게 된 성인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서 이를 알게 된 사람이라면서 배움에 온 힘을 다하라고 격려하고 있다.     

 

 ▶ 유설

주주와 금석이 거의 같다. 다만 주주에 인용된 윤 씨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분명히 공자는 나면서부터 아는 것과 배워서 아는 것을 대비했으니, 나면서 아는 것은 도리고 배워서 아는 것은 예악 문물이라고 구분할 근거는 없다. 어느 누구도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의리를 알 수는 없다. 나면서부터 안다는 것은 배우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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