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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Jul 06. 2023

증자가 안회를 말하다

주주금석 논어생각 99

태백 05     


○ 증자가 말하였다. “능하면서 능하지 않은 이에게 물으며, 학식이 많으면서 학식이 적은 이에게 물으며, 있으면서도 없는 듯이 하며, 충만하면서도 빈 듯이 하며, 남이 침범하여도 따지지 아니한다. 옛날 나의 벗이 일찍이 이렇게 했다.”     


  ▷ 주주

여기서 벗은 마 씨가 안연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 안자의 마음은 오로지 의리의 무궁함만 알고 물아(남과 나)의 사이가 있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사 씨가 말했다. “자기에게는 남아돌고 남에게는 부족함이 있음을 알지 못하며, 득이 자기에게 있다고 고집하지 않고 실이 남에게 있다고 하지 않는 일은 무아에 가까운 이가 아니면 할 수 없을 것이다.      


  ▷ 금석

증자는 “자기가 어떤 면에 재능이 있더라도 스스로 능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그 방면에 재능이 없는 사람에게 물으며, 자기가 박학하다고 하더라도 스스로 다식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때에 따라서는 견문이 좁은 사람에게 묻는다. 자기에게 재능이 있어도 자랑하지 아니하고 재능이 없는 사람같이 하며, 자기 학문이 충만하다 하더라도 자만하지 아니하고 학문이 없는 사람같이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자기를 기분 상하게 할지라도 그와 다투지 않는다. 옛날에 나의 한 친구 안연이 이렇게 했었다.”라고 하여, 안회의 수기 공부를 돌이켜 보며 사람들에게 겸허하고 관용을 베풀 줄 알라고 가르치고 있다.     


  ▶ 유설

주주의 해석은 심오하고 금석의 해석은 친근하다. 의미 차이는 없으나 주주의 해석은 의미 과잉이다. 금석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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