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금석 논어생각 11-무엇을 걱정할 것인가?
제1 학이 1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근심할 것이다.”
▷주주 : 윤 씨가 말했다. “군자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구한다. 그러므로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남을 알지 못하면 시비(옳고 그름)와 사정(간사함과 정의로움)을 판별할 수 없으므로 근심하는 것이다. ”
▷금석 : 공자는 “다른 사람이 나의 재주와 학문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의 옳고 그름과 선하고 악함을 모르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라고 하여 자기에게 충실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유설 : 유교에서 효의 완성은 입신양명(출세하여 이름을 날리는 것)이라고 하니, 따지고 보면 유교는 남이 알아주는 것을 최고의 경지로 본다. 그러니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근심하지 말라’는 것은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추구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다만, 알아주지 않는다고 그것을 근심까지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자기 PR을 잘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으면 밥줄이 끊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는 것은 밥줄에도 도움이 안 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할 시간에 남이 나를 알아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 더 효과적이다.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는지 근심하라는 것은, 좋은 사람은 가까이하고 나쁜 사람은 멀리하지 못할까 걱정하라는 것이다. 믿어서는 안 될 사람을 믿다가 발등 찍히는 일도 없어야 하고, 믿어야 할 좋은 사람을 놓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시비와 선악 구분하기, 이것을 제대로 하면 군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인데, 도덕 분야가 아니라 경제 방면으로 생각하면 믿을 만한 사업 파트너를 만나 부자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논어와 만난 사연과 <주주금석 논어> 소개는 ‘주주금석 논어 생각’ 1에 있다.
*<주주금석 논어> (김도련 저)에서 나에게 의미 있고 재미있는 문장을 골라, 그중에서 일부를 필사하면서 내 생각을 곁들이고 있다. 필사할 때 아주 살짝 윤문이 들어가거나 임의로 문장 부호를 추가할 수도 있다.
본래 <주주금석 논어>의 본문에는 한자가 노출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가능하면 노출하지 않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괄호로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