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위정 05
제2 위정
위정 05
○ 맹의자가 효를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김이 없는 것이다.”
번지가 수레를 몰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손이 나에게 효를 묻기에 나는 ‘어김이 없는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번지가 물었다. “무슨 뜻으로 이르신 것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는 예로써 섬기고, 돌아가신 후에는 예로써 장사 지내고, 예로써 제사 지낸다는 것이다.”
▷ 주주 : ‘어김이 없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이른다. 공자께서 번지에게 맹의자의 질문에 대해 설명한 것은 혹시 부모의 명령에 무조건 따르는 것만을 효로 알까 염려되어 밝힌 것이다. 사람이 부모를 섬김에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예에 의한다면 지극하게 부모를 존중하는 것이다. 맹의자가 노나라 대부였기 때문에 특별히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다. (누구에게나 해당된다는 뜻)
*호 씨가 말했다. “사람이 부모에게 효도하고 싶은 마음은 비록 끝이 없겠으나, 분수에는 한도가 있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할 수 없는 것을 하는 것은 모두 불효이다. 이른바 예로써 한다는 것은 그가 할 수 있는 것만을 하는 것일 뿐이다.”
▷ 금석 : … 공자가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에는 일정한 예에 의해 섬기고,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에는 규정된 예에 의해 장사를 지내고, 또 제사 지낼 때는 항상 예로써 사모하는 마음을 다해야 한다.”라고 대답하여, 노나라 세 권신이 예를 위반한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고, 예를 지키는 것이 효의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유설 : 금석의 앞부분은 주주와 다름이 없어 말줄임표로 대신했다. 금석에서 추가된 점은 제사 지낼 때 사모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주와 금석의 결정적인 차이는 주주는 어김이 없어야 한다는 공자의 대답이 맹의자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고, 금석은 노나라 세 권신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확정했다는 것이다.
주주에서 공자의 대답이 맹의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적용되는지는 정확하게 말하지 않았다. 고대 사회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지배 계층 전반이라는 뜻일 것이다. 다만, 애당초 예 자체가 지배층에게 적용되는 것이었으므로 평민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문제는, 공자는 질문하는 사람에 따라 대답이 달랐다는 것이다. 다음 절에 맹의자의 아들 맹무백이 공자에게 효를 물었을 때는 ‘부모는 아들이 아플까를 걱정한다.(또는 자식은 부모가 아플까 걱정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공자가 맹의자를 향해서 답했다는 금석의 해석이 더 맞을 것이다.
한 가지, 맹의자에게 직접 제대로 알아듣게 설명하지 않고 아무 상관없는 번지에게 부연 설명했는지 그것은 미스터리 하다. 맹의자가 권세가였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