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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May 11. 2023

수양과 참여의 딜레마

주주금석 논어생각 47 제4 리인 13, 14

제4 리인 13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능히 예를 갖추어 겸손하면 나라를 다스리는 데 무엇이 어렵겠으며, 만일 예를 갖추어 겸손하게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예법이 있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법보다 정치인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데, 상세 내용은 생략한다.    

 

제4 리인 14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지위에 설 만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근심하며, 자기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바탕 갖추기를 힘쓸지니라.”     


  ▷ 주주 

*정자가 말했다. “군자는 자기에게서 먼저 구할 뿐이다.”     


  ▷ 금석 

공자는 “참으로 우려해야 할 것은 자기가 벼슬자리에 앉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런 자리에 앉을 만한 재능과 학식이 갖추어졌는가 하는 것이며, 참으로 우려해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재능과 학식을 남들이 알아줄 정도가 되는가 하는 것이다.”라고 하여, 자신의 재능과 학식을 높이는 데 힘쓰라고 하고 있다.      


  ▶ 유설 

주주와 금석에 차이는 없다. 입신양명을 효도의 완성이라고 하는 것처럼, 유학에서는 남에게 알려지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권장한다. 남에게 알려질 정도의 자격을 내가 갖추고 있다면 벼슬자리에 앉아도 된다. 그러나 내 재능과 학식은 부족하면서 알려지기만을 바란다면 큰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현실에서 힘을 갖게 되는 사람들은 자기를 닦는 사람이 아니라 욕심 많은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인격의 기준을 지나치게 높게 잡고 자신을 연마하는 데만 집중한다면, 공부 전혀 안 하고 욕심만 많은 사람이 권력을 갖게 된다. 참으로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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