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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영희 May 13. 2023

'도의'와 '이익'에 대한 현대적 해석

주주금석 논어생각 49

논어 제4 리인 16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 주주
 ‘의리’는 천리에 합당한 것이다. 이익은 사람이 원하는 것이다. *정자가 말했다. “군자가 의를 대하는 것은 소인이 이익을 대하는 것과 같다. 잘 알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다.” 양 씨는 “군자는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 이익으로 말하자면, 살고자 하는 것보다 더 원하는 것은 없고, 죽는 것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없다. 그러니 누가 생을 버리고 의를 취하려 들겠는가? 군자는 의만 알고 이익이 이익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하는 것이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라고 했다.     


  ▷ 금석

공자는 “군자는 도의에 밝아 모든 행위를 도의로 기준을 삼는다. 그러나 소인은 오직 아는 것이 이익뿐이어서 이익만을 꾀한다.”라고 하여, 군자와 소인의 구별은 도의(義)와 이익(利), 두 글자에 있다고 하였다.      


 ▶ 유설

주주와 금석에 차이는 없다.


그런데 도의와 이익을 이렇게 대립하여 보는 관점은 이익 추구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현대인에게는 생소하기도 하고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경제 활동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 요소이다.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의’만을 따르다가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다만, 경제 활동의 목표가 돈만 많이 버는 것이라면, 그것은 일단 소외와 공허를 불러오기 때문에라도 문제다. 공자가 비판하는 것도 이런 사람이다.     


여기서 ‘의’라는 단어를 다른 단어로 바꾸면 현대에도 의미 있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이것을 ‘의’라고 보면 어떨까? 요즘에는 돈만 좇기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존재감을 느끼는 일을 하고 싶은 젊은이들이 많다. 이런 식으로 경쟁하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시간문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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