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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장장 Nov 25. 2019

퇴직

나를 위한 시

퇴직

                               김경묵


변화와 기다림

그리고

두려움과 설렘

 

세상에서 받고 만 살았네요

태어나서 부모님께 사랑을 받기만 했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가르침을 받기만 했고

회사에서 생활비를 받기만 했네요


그래도

아이들이 생기고

사랑으로 기르며

한 가지는 나누고 있었네요


안락한 공간에

오래 머문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늦기 전에

나를 절박한 곳으로 내몰려 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회사에서

익힌 것을 나누며 살아 보렵니다


오늘 퇴직합니다

오늘도 여느 날과 같이 퇴근합니다

함께한 시간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아름다웠습니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려니 

두렵고 또 설렙니다

고마웠습니다 

잘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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