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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와 진짜 리더

불확실성이 시대를 상징하는 키워드가 되었다. 많은 기업 조직은 성장의 기회와 어려움을 동시에 겪고 있다. 반도체 산업을 제외하면 한국의 제조업 상황은 좋지 않다. 조선업 3대지표(신조선가, 해운회사 운임, 선박 발주량)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고 하지만 조선업 쇼크가 가시지 않은 상황이다. 자동차 산업은 적신호이다. 내년 전망이 좋지 않다. 이러한 불확실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기업들이 사람들로 부터 더 많은 재능과 더 강력한 몰입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일찍이 피터드러커는 “20세기 조직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생산시설이었다. 21세기 조직의 가장 가치 있는 자산은 지식노동자와 그들의 생산성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것은 리더의 리더십 발휘 방식의 변화를 요구한다. 위로부터 아래로의 경영 방식에서 아래서부터 위로의 경영 방식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큰소리로 명령과 지시를 내리고 세세한 것까지 통제하고 실수란 실수는 모조리 찾아내는 리더는 더 이상 필요치 않다.


블루칼라의 시대에서 화이트칼라의 시대를 지나 뉴칼라의 시대라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리더십 수준은 여전히 블루칼라의 시대에 머물러 있다. 기존 리더들의 과거의 성공 방식을 머물러 있는 동안 아래 세대들은 성장하고 있다. 과거보다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들이 몰려고 있다. 기업은 그 중에 더 똑똑하고, 더 유능한 사람을 선발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기업 조직에 합류한 이후 누군가는 바보가 되고 누군가는 성장한다. 왜 그럴까? 어느 리더 앞에서는 똑똑하고 유능하지만 다른 리더 밑에서는 두려움 때문에 생각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플레이어들이 가지고 있는 유능함과 탁월함을 끌어내고 활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필자는 많은 회의를 컨설팅하면서 가짜리더들을 많이 만났다. 가짜리더는 자신의 경험과 정보, 관심만을 강조한다. 그들은 주로 보고를 받고, 결정하거나 지침을 주거나, 자신의 선호를 얘기한다. 스스로를 회의장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으로 만들고, 자신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을 초라하게 만들어버린다. 가짜리더를 훌륭하게 만들기 위해 다른 사람들은 벙어리나 무능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들은 사람들의 생각을 질식시키는 사람이다. 불확실성의 시대는 과거의 성공경험으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진짜 리더가 필요하다. 

진짜 리더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가진 능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그와 함께 있으면 사람들은 더 똑똑해지고, 더 능률적이 되고, 더 몰입하고, 더 성과를 낸다. 아이디어를 키우고, 도전을 이겨내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한다. 혼자 똑똑해보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똑똑해지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다. 사람들 앞이나 사람들 위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 안에 함께 하는 사람이다. 


함께 하는 일을 만들어내는 진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리더는 답을 제시하는 사람이 아니어야 한다. 최고의 생각을 장려하고 발언을 환영할 뿐만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들의 발언을 유도해야 한다. 사람들을 철저하게 참여하게 만들고 당연시 되는 것을 공격하고 아픈 부분을 건드리기도 해야 한다. 대담한 질문을 던지고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진짜 리더는 의견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강한 의견이며, 편협할 수 있는 의견임을 안다. 그래서 그들은 생각을 자극하고, 토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다른 사람들의 관점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다른 사람들간에도 서로의 관점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그들은 타당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으며, 결정 과정을 명확하게 설명한다. 결정의 내용과 이유를 설명하고 납득되지 않으면 다시 설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현명하다. 그 현명함을 끌어내는 사람이 불확실성 시대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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