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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Oct 17. 2019

위로의 위로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날.


그러나 그 어떤 말도 더 이상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은 날이면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던 날들을 생각해 본다.


슬퍼하는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로해주고 싶어서

온 힘을 다해 격려했던 그 시간 속에는

나에게 고마워하던,

나의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담겨 있다.


위로해줘서 고마워.

너의 말이 정말 힘이 된다.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고마워.

오늘 너를 만나기를 정말 잘했어.


기억 속에 묻혀 있었던,

그들이 나에게 건네던 감사의 표현들이

지친 나의 마음속을 따스하게 물들이면,


나도 누군가에게 조금쯤은 쓸모 있는 사람이고,

나도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고,

나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힘을 낼 수 있게 나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남에게 건네던 위로가 나를 위로해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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