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는
무덤덤하고 건조한 날이 계속될 때가 있다.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모르고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무미건조한 날들.
반대로 하루하루 매 시간마다
감정적이고 생각이 넘치는 날들이 있다.
이런 날은 이런 날 대로 저런 날은 저런 날 대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느낌.
좀 더 평온하고 무덤덤하게 살 수는 없는 걸까.
재밌는 것은
건조할 때는 감정적인 때를
감정적인 때는 건조할 때를 항상 그리워한다는 것.
이런 날에도 저런 날에도 만족한 적이 없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이런 날에도 저런 날에도
좀 더 즐겁게 휘둘릴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