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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Dec 02. 2019

화려함 과 초라함

연말이 되면 거리가 화려해진다 

화려한 불빛이나 여러 행사들과 거리의 많은 사람들.

화려한 거리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 문득 내가 너무 초라해 보인다.


화려함은 언제나 나를 주눅 들게 만든다.


멋진 야경을 보거나 멋진 사람을 볼 때에도 

문득문득 돌아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느낌. 

저 멋지고 화려한 곳에서 보면 나는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이 작게 느껴진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언제나 화려한 순간은 있다. 


화려한 빛 속에 있을 때는 너무 밝아서 내가 그 속에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누군가의 화려한 대상이었을 것이고,

누군가는 나를 보면서 초라하게 느꼈을 것이다.


모든 것에는 언제나 이면이 있다. 

화려한 순간은 언제나 짧다. 

그 순간이 끝났을 때 느끼는 초라함은 화려함의 또 다른 이름일 뿐.

그래서 그 짧은 순간에서 내려오면 허무해지고 초라한 나로 바뀌는 것뿐이다. 


다시 차분한 일상으로 돌아와 초라함이 느껴질 때는 주위를 둘러보자 


늘 같은 일상 속에서 나를 반겨주는 사람들과 

나를 아껴주는 사람들과 

순간으로 끝나지 않을 조용한 따뜻함이 

내가 화려할 때도 초라할 때도 항상 나와 함께 하고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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