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참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좋은 사람도 어떤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다.
누가 봐도 정말 못되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있는데,
누가 봐도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에게 좋은 사람도 어느 면에서는 부족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에게는 '별로'인 사람이 되기도 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하게 친절하고, 완벽하게 모든 면에서 혹은 누구에게나 좋을 수는 없다.
다만 어딘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다른 좋은 부분이 조금씩 감싸 안아서 '좋은 사람'을 만들어 간다.
그런데 왜 항상 나는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까.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참아가며, 내 기분을 희생해 가며, 상처 입어 가면서.
어차피 완벽하게 좋은 사람일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조금은 나를 먼저 생각도 괜찮다.
지칠 정도로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
나는 이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