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작은 문제가 생기게 되면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그 생각은 하루를 다 잡아먹고도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또 그 생각이 다른 생각을 낳고.
'나는 왜 이러지'에서 시작된 생각은 끊임없이 나의 부족한 점을 찾고 있다.
돌이켜 보면 잘해 왔던 날이 더 많고, 잘했던 시간이 더 길 텐데.
왜 나는 항상 나의 실수나 나의 부족한 부분만을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걸까.
마음을 바꿔 좋은 점을 찾기 위한 생각을 시작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던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적어도 한 개쯤은 좋은 점이 있을 텐데.
'나'를 잘 아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그런 '나의 좋은 점'을 알기란 더 어렵다.
나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나의 문제점만을 찾으면서 괴로워하기만 하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닌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나를 보면서,
조용히 나를 타일러 보자.
안 좋은 생각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