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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 reira Aug 06. 2019

나는 왜 이러지

항상 잘 지내다가도 어느 날 작은 문제가 생기게 되면 '나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머리에 맴돈다.

그 생각은 하루를 다 잡아먹고도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생각이 생각을 낳고, 또 그 생각이 다른 생각을 낳고.

'나는 왜 이러지'에서 시작된 생각은 끊임없이 나의 부족한 점을 찾고 있다.


돌이켜 보면 잘해 왔던 날이 더 많고, 잘했던 시간이 더 길 텐데.

왜 나는 항상 나의 실수나 나의 부족한 부분만을 생각하고 괴로워하는 걸까.


마음을 바꿔 좋은 점을 찾기 위한 생각을 시작했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던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적어도 한 개쯤은 좋은 점이 있을 텐데.


'나'를 잘 아는 것은 참 어렵다.

그리고 그런 '나의 좋은 점'을 알기란 더 어렵다.


나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나의 문제점만을 찾으면서 괴로워하기만 하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다.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닌데.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는 나를 보면서,

조용히 나를 타일러 보자.


안 좋은 생각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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