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아는 것은 참 힘들다.
그럼에도 늘 나는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나와 잘 맞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싫어하는 사람.
나의 판단이 항상 객관적이고 바르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섣부른 판단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또다시 나는
나의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하고 옳고 그름을 나눈다.
그러면서도 누군가 나를 쉽게 판단하면
마음속으로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라고 소리치며 화를 내게 된다.
사실은 매일매일 나도 똑같이 행동하고 있으면서.
모든 것을 객관화시켜서 생각하기란 힘들다.
그래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려는 나의 기준에서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그 사람을 보려고 노력한다면,
나와 다른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한 번쯤은 조금 유하게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