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오는 길

퇴사를 버티는 힘, 숨은 웃음 찾기 8

by 미스트랄

지난 두 주 동안 몸이 갑자기 나빠지더니 거품뇨가 계속 나왔다. 3/31일에는 가정의학과에서 단백뇨 소견도 받게 되어, 오늘 연차를 쓰고 신장내과에 다녀왔다.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한 후, 다음 주에 정밀 검사를 하기로 하고 병원을 나서니 마음이 좀 편해졌다. 걸어나오는데 맛있어 보이는 김밥집이 보여서 한 줄 샀다. 햇살 가득한 곳을 찾아 한 입 꽉 차게 먹으니 오늘 살아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떨어지다 만 벚꽃도 이쁘다.

청춘이 아닌 내 모습도 괜찮다.

오락가락하는 날씨는 그냥 우리 삶을 닮았다.


가끔 오늘처럼 맑고 환한 날,

햇님이 마음을 어루만져 주면

살아갈 기운을 다시 얻어보는 거지.


벚꽃, 풍성하지 않아도 좋으니

올봄 우리 곁에 오래 남아 있으렴.

강풍과 찬비를 이겨내고 꿋꿋이.


- 연차인데도 출필한 나, 칭찬해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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