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그저 평범한 날이길

퇴사를 버티는 힘, 숨은 웃음 찾기 12

by 미스트랄

억지로 웃음을 찾다보면 도저히 웃을 일이 없는 날도 있다.

그래도 김첨지의 '운수 좋은 날'보단 기분 나쁜 날이 낫고,

그보다는 그냥 바쁘고 피곤한 날이 낫다.

물론 제일 좋은 날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고 무덤덤하게 넘어간 날이다.


직장인에게 가장 큰 미덕은 평상심,

직장인이 제일 좋아하는 부사는 평소,

직장인이 제일 좋아하는 명사는 휴무,

직장인이 제일 좋아하는 날은 휴일.


오늘은 몹시 바쁠 날이다.

오후 내내 외국인들과 함께 줌 회의가 잡혀 있다.

한국팀 소개도 해야 하고 발표도 하나 해야 하고.

결코 평범하지 않을 오늘,

웃을 일을 찾기가 힘들 거 같다.

오후에 바짝 긴장하고 하루가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길.


그래도 출근길에 한 번 미소를 지을 일이 있긴 했다.

오늘을 무사히 완수하고 내일은 브런치에 뭘 좀 쓸까?

좀 길게 쓰고 싶은데, 뭐에 대해 써 볼까?

브런치 덕분에 웃는다.

아무 것도 쓰지 않고, 브런치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웃을 수 있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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