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했던 마지막 인사를 내 것으로 만들기 전에 대화를 끝맺었다.
모든 과정이 다시 떠오를까 힘들었다.
내가 하는 사랑 이후의 모든 행동이 싫어졌다.
슬픔이 멈춤 없이 흐른다.
불쑥 나타나는 그의 소식에 괜히 성이 나기도 한다.
내가 걷는 모든 걸음에 이별의 잔향이 묻어있다.
온몸으로 감정을 끌어안았다.
.
한없이 흐르던 슬픔에 안도가 찾아왔다.
우리가 연인이라는 인연으로 함께 했다는 안도감.
나에게서 그가 느낀 안정감과 나의 긍정.
마지막 우리의 안녕.
서로의 인사에 그냥은 없었다.
없어진 모든 문장을 기억하고 싶어 쉼 없이 적었다.
쌓아두던 우리의 시간을 너무 성급히 버렸다.
다시 소리를 내어 울어본다.
보고 싶다.
다시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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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감정에 진통제가 방패가 된다는 말로 척을 해본다.
웃으며 잘 견딘다 해버린다.
다가오는 시간 위에 서성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