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워크(Upwork) 시도하기

1. 프로필 등록하기

한달 전 업워크(Upwork)를 시작했다. 프리랜서 시대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어느정도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용돈을 벌 수 있을지도 몰라 프리랜서로 가입했다. 굉장히 자세한 정보 – 얼굴이 나오는 사진, 자세한 경력-를 요청해서 경력 관련 회사는 적지 않고 그냥 내가 해왔던 일과 스킬을 몇 줄 적어 프리랜서 등록을 신청했다. 그냥 회원 가입을 하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지원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때만 해도 당연히 다음날 프리랜서로 등록될 줄 알았다.

그런데 다음날 등록 거절 메일을 받았다. 당황했다. 서류 검사도 아니고 프리랜서 등록에 이렇게 까지 까다로울 필요가 있나 싶었다. 프로필을 수정해서 다시 신청을 했다. 일했던 회사를 적고 나의 경력과 스킬을 10줄 넘게 적었다. 또 등록이 거부되는 것은 아닌지 살짝 긴장 되었다. 이게 뭐라고 싶지만 그래도 프리랜서 등록조차 안된다는 것은 나의 능력을 거부 당하는 것 같아 은근 자존심도 상했다. 다행히 다음날 등록 허가 메일을 받았다. 

처음엔 업워크에서 프로필 내용은 보지 않고 질문 항목별로 일정 단어수만 넘기면 통과시킬 거라 생각했다. 그 많은 프로필을 읽을 거라는 생각을 안했기에 프로필 신청 절차는 그냥 요식행위일 거라 추정했다. 그래서 단어수를 어느 정도 맞추고 나에 관한 내용은 잘 드러나지 않게 썼었다. 개인정보를 별로 드러내고 싶지 않았고 나중에 일 지원할 때 업무에 대해 자세하게 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프로필 등록 거절 메일에 왜 안됐는지 이유가 써 있는 것을 보고 아차 싶어 꼼꼼하게 나의 경력을 자세하게 쓴 후에나 허가를 받았으니 업워크에 프로필 리뷰하는 담당자가 있는 것이 확실했다. 그게 놀라웠다. 업워크야 프리랜서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을텐데 일정 수준의 정보를 확보하지 않으면 등록 시켜주지 않는 것을 보면 프리랜서 등록자가 많다는 뜻일테다. 

업워크와의 첫 프로젝트는 어쩌면 프로필 등록일지도 모른다고 여길 정도로 프로필 작성에 정성을 들여야 하고 승인 시간도 오래 걸린다(이틀이 짧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이트가 실시간으로 가입되는 것을 생각하면 긴 시간이다) 하지만 까다로운 프로필 등록은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업워크에 등록되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양질의 믿을 수 있는 프리랜서를 확보하는 것이니 업워크로서는 매우 효율적인 품질관리 수단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