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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화 Oct 02. 2019

이래서 타란티노 타란티노 하는구나

영화 <원스 어폰어 타임 인 할리우드>

타란티노 영화를 처음 봤다티비에서 보여주는 킬빌을 군데군데 보긴 했지만 이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그것도 영화관에서  것은 처음이다보면서   생각색채가 강렬하구나비디오 대여점 직원 출신으로 영화를 정식으로 배워 본적이 없다더니 저런 색감은 타고 나는 것일까. 60년대 미국의 여유와 번영이 그대로 느껴지는 분위기에 튀는 컬러들이 럭셔리 잡지의 레트로 화보를 보는  같다두번째로  생각유머코드 완전  스타일이다깔깔도 아니고 ~ 아닌~하고 웃게 된다특히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찌질하게 웃기는데  찌질함이 안타깝거나 꼴사납지 않고 그냥 웃긴다연기를 잘하면 찌질함도 개성으로 업그레이드된다그리고 세번째는 잔인하다마지막 20여분 정도에 모든 폭력장면이 집중되는데 빠른 비트 음악과 폭력성이 대조되면서 잔인한 느낌이 배가 된다결국 폭력장면의 마지막 부분에선 눈을 감아 버렸다

 

복고풍 포스터가 60년대 미국 느낌을 전달한다


영화는 재미있다. 160분이라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영화  영화과거 장면을 현재와 교차해가며 보여주는 편집이   없는 스토리를 풍요롭게 한다. 6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생활 – 고급 파티 –  보는 재미도 있고그러나 무엇보다 2시간이 넘는 영화에 몰두할  있었던 힘은 배우들이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괜히 디카프리오가 아니다한물간 배우인  달튼역을 맡은 그는 잘나가는 시기를 연기할 때는 그의 리즈 시절이 재현되는  멋지고내리막길에 들어선 후에는  블랙인가 싶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찌질한 모습을 보여준다유명 영화 유투버가 디카프리오가 에너지가 넘치는 동적인 연기를 보여준다면 피트는 받아주는절제된 연기를 보여준다고 하던데  말에 동의한다디카프리오 연기가 너무 생생해서 피트에게 눈이  가지 않았지만 둘이 나오는 신에서 브래드 피트가 디카프리오 연기를 받쳐 주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들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한 장면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봐야 하는 영화라고 누군가 그러던데

    

 

살찐 디카프리오를 보면서 자꾸 잭 블랙이 생각났다

 파치노커트 러셀  (다코타 패닝도 나왔다는데 무슨 역인지 기억 안난다유명 배우들도 나오는데 까메오인가 싶을 정도로 분량은 짧다하지만 타란티노 감독이  역을  배우를 염두에 두고   아닌가 싶을 정도로 딱이다


영화의 음악도 좋다영화 끝난  OST  들어보고 싶을 정도이렇게 쓰고 보니 영화의 모든 것이 좋았네. 그런데 뭐가 어떻게 좋고  타란티노가 대단한 감독인지  이상 설명 못하겠다그냥 160분이라는  시간을 몰두해서 봤고즐거웠다일반 영화평이 그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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