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은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그리고 교사가 되서까지 글을 좀 써서 상금이나 상장을 조금 받은 사람입니다. 아하하하.(잘난 척 죄송합니다. 아하하하.)
그런데, 아이를 키우고 살다 보니 제가 참으로 좋아하는 일인데도 글쓰기에서 많이 멀어졌습니다. 학교에서 근무할 때는 가끔 학교 교사로서 '수기' 공모에 참여했지만, 결혼하고 아이를 낳곤 한동안 정말 전혀,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가끔 일기는 썼지만요.
브런치를 알게 되고 마음이 힘들 때, 가끔 글로 써야지라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글 쓰자마자 작가로 승인이 돼서, '저는 브런치에서 몇 번만에 작가가 되었어요.'라는 글을 보며, 가끔 '뭐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나 재수가 없다면 이해 부탁드립니다. 아하하하. 그런데 그런 분들보다 제가 구독자 수는 훨씬 적습니다. 아하하하. 여기서 글을 쓰고 읽다 보면 지속적으로 매일 글도 쓰시고 구독자도 관리하시고, 저보다 부지런하고 대단한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그래도 브런치 스토리의 제 글을 보고, 해당 기관(대외정책연구원)에서 기고를 의뢰하셨고 다행히 좋은 소식을 받아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엄마의 삶이 시작되고 자신을 잊고 사시는 모든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새로운 시작을 하시길 바라며 다시 또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나란 사람은 가끔 보면 참 괜찮고, 가끔 보면 참으로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별로일 때가 더 많지만, 그래도 참 별로였던 순간도 괜찮은 그 순간도 글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직 쓰지 못한 글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여행기를 올려야 하는데 지금 계속 일이 늘어나네요. '웬, 이스탄불 엄마 학교?' 쓰면서 '왜 이러고 있나?' 이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좋은 소식이라 이렇게 제 글을 소개합니다. 튀르키예어에 관한 글을 썼습니다. 기존의 글이 아닌 새로운 글을 써서 기고를 했는데, 급하게 밤에 잠 안 자고 쓰느라 문장이 매끄럽지 않고 비문도 보이네요. 아마 저만 발견하겠죠? 아하하하.
브런치 스토리 덕분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글 덕분에 제 글을 보신 구독자님이 기고를 요청하셨고, 기고한 글이 다행히 잘 돼서(?) 소정의 원고료를 받습니다. 부족한 글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주재원 생활과 관련된 글은 적지만 개인적인 상담은 받지 않습니다. 왜냐면 모든 주재원들의 근무 조건도 다르고, 도착 시기에 따라 부동산 및 주거 여건이 판이하게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재원 정착과 결정에 관련한 개인적인 연락은 제가 정중하게 거절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가정의 몇 년의 시작을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답장이 없다고 섭섭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여기는 한국에서 저렴했던 공산품인 미국산 운동화(나#키 등), 미국산 프라이팬 등 미국산, 한국산, 그 흔하던 중국산도 여기선 아주 비쌉니다. '쿠#'에서 로#배송으로 받던 물건보다 더 비싼 돈을 주셔야 비슷한 것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알려드립니다.이삿짐 쌀 때, 최대한 넣으세요. 아자! 더 넣자!
찬찬히 준비 잘하시고, 무엇보다 온 가족이 건강하시면 다른 문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이들 학교 결정도 집을 정하시고 난 후, 한국에서 고민하셨던 생각과는 전혀 다른 결정을 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주재원 가정이 온 가족 건강하게 튀르키예에 오시길 바라며, 지금 걱정해도 답은 없습니다. 인생사가 다 그렇더라고요. 내가 지금 한 결정은 언제나 최선입니다. 아하하하.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지금 한국에서 맛있는 순대국밥 한 그릇 더 드시고(정말 너무 먹고 싶어요.ㅠ ㅠ) 한동안 못 만날 부모님과 가족들과 친구들을 만나시고,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늘 응원합니다.
덧붙임) 기분 낸다고 지인들에게 커피 몇 잔 사면 원고료 없겠어요. 아하하하.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