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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두 닫혔다.

현재의 튀르키예 유#브, 인스#그램, 페#스북!

by 미네

손가락 아무리 내려도 화면은 그대로다. 그 어떤 것도 다시 뜨지 않는다. 지금 튀르키예의 유#브, 인스# 그램, 페#스북의 현실이다.


오늘, 탁심광장 근처 이스티크랄 거리에서 폭탄 테러가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워낙 붐비는 지역이며 많은 사람이 다니는 거리라, 일 년 전, 나는 그 거리를 채 10분도 더 걷지 못하고 아들과 계속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금방 차로 돌아왔던 그 거리다,

우리나라의 명동과 비교가 되는 곳인데, 락다운은 지났지만 여전히 코로나가 한창이던 작년 이 맘때에도 그만큼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가 모두 줄을 서는 이때에, 일요일 오후라면 내가 상상하는 수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이스티크랄 거리, 그곳에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는지 뉴스마다 탁심광장의 사망자 수가 조금씩 차이가 있고, 튀르키예 정부에선 이에 대한 뉴스가 SNS를 통해 재생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인지 유#브, 인스#그램, 페#스북 까지 차단시켰다. 지금 현재(2022,11,13 현지시각 밤 11시) 세 가지 SNS 모두가 접근 불가능함을 확인하였다.


늘 사람이 많은 쇼핑몰에 갈 때, 입장 전에 소지품 검사가 이곳은 일상이 되었지만 길거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고, 아무런 대비도 대책도 없을 그곳에서 너무 무섭고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연거푸 이런 참사를 한국에서 그리고 사는 이스탄불에서 듣고, 메시지를 보내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는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다행히 왓#앱은 정상인지 아들의 같은 반 부모들끼리 서로의 안위를 묻는다. 아이는 안전한지 그곳에 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삼는, 이 비극적인 일이 이스탄불,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비극이다. 일상이 계속 위협받는 것은 분명 비극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아마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불명확한 정보의 재생산도 막기 위함이겠지만, 오늘의 상황에서 모든 정보의 입막음이 과연 올바른 건인지, 이렇게 SNS를 통제하는 것이 2022년 현재, 과연 올바른 일인지 의문이 든다. 분명 이곳이 공산 국가가 아니건만,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왜 여기 사람들이 특정 물 브랜드를 불매하는지, 병원에 갈 때마다 의사 선생님이 왜 그를 욕했는지, 때론 젊은 대학생들이 그의 욕을 끊임없이 하는지 외국인인 나도 오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안타깝고 슬픈 밤이다. 이런 것을 다시 느끼게 하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사고 현장의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길 다시 한번 빌어봅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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