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좋겠다 야.
보행기만 타고 갔는데도,
힘성과 감탄과 박수갈채를 받다니.
성취와 돈과 명예를 얻어도,
겨우 받을까 말까 한 것들을,
그리도 쉽게 받다니.
나한테라도 감탄하고 박수갈채 해야지.
오늘 하루 그리 대단한 일 안 했어도,
먹고,
자고,
웃고, 울고,
그래도 걸어간다고,
내가 나한테 응원과 박수 쳐줘야지.
퇴근길에 가끔씩 카페에 들러 책 읽거나 글을 적기도 하는데요.
그날도 카페에 앉아있었습니다.
앞에 한 아이가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더라구요, 보행기를 타구요 아장아장.
엄마와 할머니는 경사라도 난 듯 박수와 갈채가 터져 나오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너는 좋겠다 야' 말 한마디 떠오르더라고요.
흥미로운 제 모습에 웃기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내가 나에게 해주려고요. 대단한 거 없이도 조건 없이 감탄하고, 박수갈채 해주려고요.
내면에 아이는 듣겠지요.
오랫동안 스스로 받는 감탄과 응원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스로에게 하는 감탄과 칭찬에 힘입어,
생각만 하고있던 첫 브런치 북을 내놓습니다.
[선곡]
브로콜리너마저 - 바른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