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가 왜 생기는 거야?

당뇨 뽀개는 김에 다이어트도

by Bookish

3


진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갈비뼈 아래에 달려있는 연속혈당측정기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문득 지난 내 삶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생겼다.

아니 내가 왜 당뇨야? 그동안 단 것도 멀리하고 야채도 많이 먹는다고 먹었는데 왜 하필 나지? 간간히 운동도 했잖아. 남들은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할 때 비웃듯이 새벽에 일어나 공복 러닝도 잘하고 나름 바른생활을 했었는데… 요즘 회사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술을 좀 자주 마시고 최근에는 운동을 잘 안 하기는 했지만…


그동안 내가 뭘 잘못했길래 당뇨라는 것이 나에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했다. 진심으로. 인터넷을 켜고 닥치는 대로 자료를 찾아보았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대책을 세울 것이 아닌가?


우선, 사람이 음식을 먹으면 위와 소장에서 영양소를 분해한다는 것은 고등학교 때 생물 시간에 배워서 알고 있었다.

특히 탄수화물은 분해되면서 포도당으로 변한다. 이 포도당이 혈관을 타고 혈액과 함께 몸의 곳곳으로 이동한다. 머리 쪽으로 이동해서 두뇌 활동의 에너지로 사용되고, 근육으로 이동해 근육 움직임 등 다양한 조직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한다고 한다. 항상성이란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혈액 속에 포함되어 있는 포도당의 농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몸속에 있는 췌장이라는 기관에서 인슐린이 나온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근육, 간, 지방세포 등 다양한 곳으로 밀어 넣는다. 남은 포도당은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간과 근육에 저장하고도 남은 포도당은 극단적으로 말해 지방세포에 저장되며 살이찌게 되는 것이다.

결국, 신체의 처리한계를 넘어선 탄수화물이 결국 지방이 되어 비만으로 가는 것이다.

많이 먹으면 살찌게 되는 원리가 이것이다.


* 인슐린: 혈당 관련해서 인슐린 역할은 세포 안으로 포도당이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열쇠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만약 만약 인슐린이 제대로 안 나온다면?

혈액 속이 포도당이 혈관을 떠다니면서 여기저기 문제를 일으킨다. 이것이 당뇨합병증이다.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것을 1형 당뇨, 그렇지 않고 세포들이 인슐린의 말을 잘 안 듣는 것(인슐린 저항성)을 2형 당뇨라고 구분한다. 여러 매체에서 당뇨병 환자가 자기 배에 인슐린 주사를 놓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췌장에서 정상적으로 인슐린이 분비가 안되니 외부에서 주입하는 것이다.


* 1형 당뇨: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는 것
* 2형 당뇨: 초기에는 췌장에서 인슐린이 잘 나오는데, 세포들이 말을 잘 안 들어(인슐린 저항성) 세포 속으로 포도당이 안 들어가는 것. 그러다 보면 나중에 췌장이 지쳐 인슐린 자체가 잘 안 나온다.


인슐린 저항성, [출처] https://bloodsugar.seanol.how/kr/insulin-resistance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결론이 나왔다.


나 같은 경우는 탄수화물, 당분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포도당을 근육이 받아줘야 하는데 몸에 근육이 점점 적어지니 받아줄 수 있는 양 자체가 줄어들고 혈액 속에 포도당이 남아 온몸을 떠돌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결론이 나왔으니 대응 방법이 생겼다.


1. 탄수화물, 당분 적게 먹기 -> 덜 먹어야 한다는 얘기다.

2. 몸에 근육 양을 늘리기 -> 더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써 놓으니 대응방법은 단순했다.


덜 쳐먹고 더 움직이기. 아주 쉽다. 젠장.


누가 이걸 몰라서 안했겠냐고 !!!!!


- 다음에 -

매거진의 이전글당화혈색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