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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노트 2.] 오영수 인터뷰 가족의 행복

밥 한 끼 하면서 행복을 찾아봐요.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 님 인터뷰를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도중에 꽃 이야기에서 이미주 님은 눈물을 흘리셨고, 저는 행복에 대해서 이야기하실 때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보신 분들은 어느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 셨나요? 정말 인생의 깊이는 시간이라는 변수가 꼭 필요해 보이는 인터뷰였습니다.


제가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가족의 행복입니다. 구체적으로 아이의 행복입니다.  


인터뷰 내용 보시죠.

유재석 씨의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언제 행복한지?

오영수 님의 대답은 가족끼리 다 같이 밥 먹으면서로 시작이 됩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가족은 (家族)「명사」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입니다. 그리고 식구 (食口)「명사」한 집에서 함께 살면서 끼니를 같이하는 사람입니다. 결국, 가족은 혈연이고 한 집에서 밥을 같이 먹는 집단이라고 재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오영수 님의 "가족끼리 다 같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죠"라는 말에 저 나름 오영수 님 생각에 숨겨진 뜻을 더 해보면 이런 거 같습니다. Visualize를 해볼까요? 음식을 take out을 하던지 직접 집에서 한 것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아빠가 퇴근을 하고 집에 와서, 아이는 아빠를 반겨 줍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오늘 재미있었어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와이프도 나와서 인사를 하고 빨리 밥을 먹자고 합니다.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합니다. 창문 밖에서는 시원한 가을바람이 들어오고, 상쾌한 음악은 BGM으로 깔립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온 가족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아빠는 퇴근길에서, 엄마는 집/직장에서 일어난 소소한 이야기를 서로 말하고 듣는 것입니다.


저는 결혼하기 전까지 이런 가족 식사를 해 본 기억이 없습니다. 웃음꽃은 바라지도 않지만, 온 가족이 밥은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가족에게는 꼭 주고 싶은 순간이 같이 식사를 하는 것입니다. 저희 가족은 가급적 식사를 할 때 식탁 위에 핸드폰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서 무언가를 같이 하는 시간이 사실 많지 않습니다. 평일에 바쁘시다면, 이번 주말에 온 가족이 식탁에 앉아서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한 끼 드시기를 권합니다. 핸드폰은 절대 꺼내지 마시고요. 아이는 신라호텔 뷔페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는 것보다는 엄마/아빠와 같이 Connecting 되는 소소한 일상이 더 큰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 일상이 우리 부모에게도 가장 큰 행복입니다.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중에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소소함 혹은 단순함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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