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노트16.] 직장 생활도 손절매가 될까?
이직 또 이직,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친구 소개로 주식을 샀는데, 연일 하한가이고 소개해 준 친구는 연락이 안 되고 있는 기분이 지금 제가 이직을 하고 난 다음에 느낀 기분입니다. 훗날에 지금 이 순간의 감정과 고뇌를 꺼내보고자 글을 적습니다. 다소 감정적인 단어들이 사용되더라도 이해해 주시면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나름 이직을 많이 했다고 생각하고 나름 이직한 직장에서도 적응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 이직은 정말 제대로 헛발질하고 있습니다. 이직을 결정할 때 고민했던 내용들을 다시 복기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우선 주위의 대다수 사람들이 반대를 하면 정말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특히, 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지금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재취업을 했음에도 이 부분을 너무 간과했습니다.
2. 월급이 중요한 판단 요소이지만, 기회비용도 꼭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루 8시간 일하고 10만 원을 벌겠습니까? 아니면 하루 10시간 일하고 12만 원 벌겠습니까? 저는 8시간 일하고 10만원 벌겠습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저는 2만원으로 하루에 2시간을 사게 되는 것입니다. 라이프 중요합니다. 저 개인, 가족, 친구들과의 시간은 2만원 이상합니다. 지금 야근이 너무 많습니다.
3. 이직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하는지 누구와 일을 하게 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가야 합니다. 주식도 이 회사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이고, CEO는 누구이고 따질 것들을 다 따져보고 매수하듯이 이직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처음 약속 혹은 이야기되었던 부분이 입사를 하고 바뀌는 경우 사람의 감정이 상해서 내가 괜히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일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4. 이직을 한다는 것은 직장 경험이 어느 정도 있다는 것이죠.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모른다면 그냥 현재 직장을 다니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다른 이유 (직장 상사, 급여, 야근 등등) 들로 인해서 이직을 선택할 수 있지만, 그냥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함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연차에 따라서 직종에 따라서 이 부분은 variation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고민은 손절매입니다. 손절매를 하고 빨리 다른 곳으로 가야 할지, 조금 더 홀딩을 해야 할지. 그리고 어떤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선택한 방법은 우선 급하게 선택을 하기보다는 12월 말까지 기다려 보고 판단을 하고자 합니다.
정말 오늘 밤이 지나가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일 출근하기 싫어서요. 직장 생활 중에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입니다. 글을 적다 보니 뭔가 액션을 취해야겠다는 생각과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이 동시에 드네요.
지금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많은 고민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제가 적은 4가지가 여러분의 삶에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즐거운 직장에서 일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