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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or워커 Feb 15. 2023

미친 듯이 바쁘다.

입방정이 문제

1월의 여유가 끝나고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한 달간 브런치에 직장의 필요성에 대해 많은 글을 적었는데 괜한 입방정이었나 싶다. 당장 나부터 죽을 맛이다. 너무 바쁘다. 퇴사생각이 절로 난다.


회사마다, 업무마다 시즌이란 게 있다. 일이 몰리는 시기를 뜻하는데 연말연초인 경우가 많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해야 한다. 내 업무로 보면 그게 지금이다. 예산 관련 업무는 2월에 마무리하고 3월에 시작한다. 


한 번씩 여유가 있으면 이만한 직장이 어딨냐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기업 때를 생각하면서 그땐 왜 그렇게 치열하게 살았는가를 되돌아본다. 이직을 참 잘했지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일이 몰릴 때면 이런 직장이 세상에 어딨냐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 때는 돈이라도 많이 받고 일 같은 일이라도 했었다는 한탄이 터져 나온다. 이 직장은 왜 일을 할수록 불안감이 커져가는 걸까. 참 맘에 들지 않는다.


일은 한꺼번에 온다. 바쁠 때면 갖가지 일이 몰린다. 그동안 휴직이었던 와이프가 복직을 준비하면서 집안일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올 한 해의 설계를 위해 생각해 볼 게 너무 많다.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몸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 더욱 바쁘게 사는 수밖에 없다.


일이 겹치고 문제가 생길 때면 직장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 시간도 아깝고 돈도 너무 적다. 당장 때려치우고 싶고 카페부터 차리고 싶다. 내가 여기서 나가면 진짜 못 살까 봐 그래? 붕어빵 장사라도 사장인 게 좋다고 하지 않는가? 이 월급 받고 이렇게까지는 일 못한다!


하지만 이젠 나도 발전했다. 이런 불만이 터져 나올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브런치다. 내가 브런치에 적어놓은 글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일 수 있다. 


이제 정말 퇴사뿐이라는 생각들 때 매거진 (brunch.co.kr)


첨엔 몰랐지만 제목을 아주 잘 지었다. 이제 정말 퇴사뿐이라는 생각이 들 때면 매거진 속 글을 하나씩 본다. 이 글을 쓰던 내 감정이 떠오르고 조금씩 안정됨을 느낄 수 있다. 내 글을 보는 이들도 그런 감정이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적었다. 아마 각자의 상황과 기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조금이라도 공감과 안정을 느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역시 브런치는 좋다. 글을 쓰다 보니 한 숨 돌리는 기분이 든다. 앞으로 일이 바쁠 때면 지금의 글도 참조할 듯하다. 


미친 듯이 바쁜 직장인들이여. 우리의 목표를 위해 힘을 내자. 지금 하는 일들은 우리의 원대한 목적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직장팁을 전하면서 글을 마친다. "여유 있을 때 여유 있다고 말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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