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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샘 Dec 19. 2021

길 끝에 서서 멍하니

길 끝에 멈춰 섰다

한참을 멍하니 그냥 서있기만

너를 안다는 것이 이 길처럼

막다른 길인 것 같아 슬프다


어제는 곱게 내린 눈길인 줄 알았는데

시커멓게 쌓인 눈 쓰레기가

마치 결투를 치른

나 같고, 너 같아서 울었다


너는 과거에 머물고

나는 현재를 재촉하고

서로 좁혀지지 않을 변명만 반복하다

막다른 골목 끝에 서게 될까 두렵다

.

.

.

길은 손잡고 걸으면 가볍고

말이 통하면 단숨에 걷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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