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빚다
설날엔 떡국을 먹는단다
전을 부치고
세배도 하지만
귀성길 고속도로 정체를 걱정하는 날이
명절이란다
언제 올까 손꼽아 기다리는 날
밤새 떡방아 찧어 송편을 빚어
삼대가 모여 앉아 배부르고
커다란 눈사람과 줄무늬 알사탕
설날은 그런 날인데
나에겐 명절이 없다
옛 추억만 매만질 뿐
오늘부터 명절을 빚어야겠다
전을 부치고
떡국을 먹으며
추억을 만들어야겠다
그러고 보니 명절은
엄마가 빚어준 거였네
https://youtu.be/N7gllDma3L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