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다 잘될거다." 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꿋꿋하게 씩씩하게 앞으로 나아가는 자식과 같은 나이대의 젊은 사람들을 보면서 한마디 하려 합니다.
현재 50대인 세대는 성취라는 걸, 성취의 기분이란 걸 알고 있는 세대
작금의 상황에서 취업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어디나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제가 얼마 전에 멕시코에 들어와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제 다른 도시로 - 현재 저는 멕시코의 지방도시에 있습니다. - 출장이어서 다들 같이 저녁을 하고, 호텔로 와서 잠이 안 와 유튜브 대담 프로그램을 하나 들었습니다. 거기 나오신 분이 소위 꼰대라고 불리는 우리 50대 세대는 성취라는 걸, 성취의 기분이란 걸 알고 있는 세대라 합니다. 전후세대인 현 50대는 열심히 일했고, 우리 자식들에게는 좀 더 나은 세상을 열어주기 위해서, 국가가 가난을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서, 그렇게 일해서 그런 모습들을 실현해 가는 과정, 과정에서 성취감이라는 인생에서 값진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세대라고 합니다. 이후 세대를 보면 그런 성취감을 갖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 것이 그분이 주장하시는 바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살아온 여정도 비슷합니다. 기업에 들어와서 국가가 회사가 발전해 가는 모습이 눈에 확연히 보일 정도였고, 선배들이 나 자신이 후배들이 어떻게 일해서 일구어 냈는지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우리 50대들은 살아왔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 세대가 고생한다고 하면 이는 또 아니라고 봅니다. 단순하게 의식주의 차원에서 보면 분명히 좋아졌습니다. 이를 단순하게 생각하여 지금 세대는 정말이지 배부른 소리 한다는 의견도 있는 듯합니다만, 내 자식들을 보면 그렇지는 않은 듯합니다. 나름 고민하고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면서 응원합니다.
그래서 꼰대라는 오명(?)을 무릅쓰고라도 말을 해주고 싶었습니다. 취업 어렵습니다. 정말 어려운 세상이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취업을 하든 창업을 하든 뭐를 하든 일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균형을 맞추어 갈 수 있습니다. 워라밸을 아무리 강조하고,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실제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워라밸이 뭔지, 세대 간 갈등이 뭔지 생각할 겨를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 나는 뭐지???'
수억 대의 수입을 창출하는 같은 또래의 유튜버, 코인으로 대박 친 내 친구, 주식투자로 갑부 되었다는 소위 주식 고수들, 금수저, 은수저.... 냉정하게 돌아보세요. 이런 분들이 현재 자신의 모습으로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시나요? 언론매체, 미디어, SNS 등을 보면 이런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자신과 주변을 한 번 보세요. 만약 친구분들 중에 이런 분들이 넘쳐난다고 하면, 자신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정말로 얼마나 되시나요? 혹시 친구분들하고 소주 한 잔 하면서 "야, 누구는 이렇게 되고, 누구는 이렇게 되었네. 부럽다." '아... 나는 뭐지???' 하고 계시는 건 아닌가요?
자신의 의미를 찾으셔야 합니다.
자, 여기서 시작을 해 봅시다. 우선 이런 부러움을 없애 보는 것부터 시작을 해보는 겁니다. 그래야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되는 걸 무심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이 정말 중요합니다. 진정으로 축하하고 기뻐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인간인지라 무심까지만.. "부러우면 지는 거다." 수도 없이 나오는 말이지요. 그런데 부럽습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 속담에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감정을 없앤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없애야 합니다. 취업을 하려면 이런 감정부터 없애야 한다고 본인은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입니다. How? 자신의 의미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해보심이 어떨는지요? 하나하나 반박해 가봅니다. 내 친구는 학교 다닐 때 영 아니었는데, 유튜브를 해서 떼돈을 번다.라 가정을 합시다. 제가 전에 쓴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SNS, 유튜브 강좌를 학원 가서 배웠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일정한 수준으로 꾸준하게 올리는 거 어렵습니다. 편집도 편집이지만 이를 꾸준하게 한다는 건 정말이지 중노동(?) 수준입니다. 전 못할 것 같습니다. 만약 본인이 저 정도는 할 수 있다 생각하시면 한번 해보십시오. 아니면 다른 의미를 찾아야 합니다.
꿈. 이렇게 해야 합니다. 지금은 다들 잘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만 빼고. 그런데 내가 내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꿈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부러울 것도 없고, 부러워할 이유도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사람들보다 정우성 씨나 김태희 씨가 더 잘생기고 더 이쁜가요? 난 그렇지 않던데. 실은 제가 살아오는 인생 내내 제일 좋아하는 연예인은 남자는 이정재 씨, 여자는 원미경 씨입니다. 그래도 이 분들이 아내나 우리 자식들보다 잘 생기거나 이쁘진 않습니다.
여러분 꿈을 꾸세요.
여러분 꿈을 꾸세요. 그 꿈을 부여잡고 이루어 가려 노력한다면 부러움 같은 거 없어집니다. 꿈이 없다고요?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지금 어느 조직에 속해 계신가요?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지금 당장 책을 펴세요. 공부해야지요. 대학생인데 영어를 못하신다고요? 주말이나 휴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닦고, 집에 있는 아무 영어책이나 하나 꺼내 들고 스타벅스로 가세요. 한국엔 이디야도 있고 등등 카페가 많지만, 멕시코는 스타벅스가 주라서 스타벅스로 통일하는 걸로. 가셔서 커피 하나 시키고, 이제부터 3시간 동안 일어날 생각하지 말고 앉아서 그 책만 그저 읽던지, 꼼꼼하게 외우던지 어떻게 하던지 중요한 건 3시간 동안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번 하고 나서 내가 왜 영어를 못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 자기 합리화하세요.
여러분, 자기 합리화하세요. 나는 이래서 그거 못했다고. 핑계도 대시고요. 다이어트에 실패했다고 하시면 친구 탓도 하세요. 친구가 자꾸 밥 먹자 해서 다시 쪘다. 저처럼 깡마른 사람은 그냥 체질인 걸 내가 어쩌란 말이냐. 면접에 떨어지면 면접관의 기분이 영 아니었나 보다. 이렇게 구구절절이 핑계를 대세요. 왜 내 탓만 해야 하나요? 나는 잘하는데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건 세상 탓이지 내 탓이 아니지 않은가요? 그러니 핑계도 대고, 남 탓도 하고, 자기 합리화도 하세요. 자기 합리화를 명확하게 하면 마음도 편해지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비겁하다고요? 일단 해보세요. 어깨 펴고 말입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 없습니다.
자, 조용한 곳을 찾아서 눈을 감고, 어제 내 옆에 있었던 내 친구가 어떤 옷을 입고 있었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어제 만난 친구에게 전화해서 내가 어제 무슨 옷을 입고 있었는지 물어보세요. 만약 이를 알고 있다고 하면 관심이 많은 듯합니다. 하지만 그걸 정말로 알고 있는지 정말 물어보세요. 아마 거의 못 맞출 것입니다. 말하자면 아주 친하거나, 가족이나 아주 밀접한 관계가 아니면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게 관심 없습니다.
저는 현재 멕시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편한 이유 중 하나가 주변 시선에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워낙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문화이긴 합니다만, 암튼 어딜 가든 편합니다. 지나치게 주변의 시선에 의식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문화적 에티켓이나 윤리 의식 등이 있지만,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런 것까지 의식하면서 살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기준을 본인의 행복에 놓아 보세요. 제가 지금 노력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 아이들, 자신들이 스스로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걸 인정하고 응원하자는 것입니다.
실은 옆에서 보면 자신들이 가진 역량을 자신감, 즉 마음만 따라가면 되는데.., 자신감이 역량에 못 미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만 자신감을 가져준다면 역량은 충분한 거 같은데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그냥 지켜보는 걸 택하려고 노력합니다. 옆에서 보다 보면 솔직하게 답답할 때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자신이 스스로 극복해 가는 과정을 그저 지켜보려 합니다. 그리고 정말 어려울 때는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어 도움을 요청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어려울 때 혼자 끙끙대지 말고 부모에게 이야기해 주는 것도 효도하는 거라고, 자식이 어려울 때 들어주고, 도와주는 것도 부모의 즐거움 중 하나라고 해 줍니다.
그게 우리 큰 아이의 작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취업준비를 하거나 나이가 들어있는데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하는 분들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취업과 결혼에 대한 것이란 말을 들었습니다. 명절이 싫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가끔 보면 우리 큰 아이(아들)가 정말 존경(?) 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나 저(아빠), 엄마가 취업 전 - 지금은 회사 다닙니다. -에 물어보면, - 할아버지, 할머니는 손주 생각하신다고 거의 물어보진 않으십니다만. - 아주 조곤 조곤 이야길 해 줍니다. 속으로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설명 수준으로 아주 세세하게 이야길 합니다. 그게 고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후 질문은 더 이상 안 합니다. 그게 우리 큰 아이의 작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툴툴대긴 해도, 엄마 (저의 아내)와 앉아서 이야길 하는 걸 보면 내가 정말 고마우면서 질투 날 정도입니다. 여러분 작전을 짜세요. 이번에 질문이 들어오면 이렇게 답을 하거나 이렇게 피해야겠다는 시나리오를 짜세요. 매번 짜증 내면서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지금 당장 떠 오르는 그걸 지금 하세요.
말하고자 하는 바는 자신의 행복을 포기 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취업준비 머리 아픕니다. 그리고 더 머리 아픈 건 취업은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 때입니다. 꿈도 모르겠고, 취업은 해야 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정말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내 인생을 이렇게 살아도 되나 등등 별 오만가지 생각이 따라옵니다. 자, 지금 당장 떠 오르는 그걸 지금 하세요. 엄마한테 전화해야지. 그거 하세요 지금. 친구하고 커피 한잔 해야겠다. 그거 하세요. 이력서 써야 하는데. 그거 하세요. 지금 당장 떠 오르는 걸 생각 없이 그냥 하세요. 이렇게 출발하세요. 그게 쌓이다 보면 자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됩니다.
0.1%라고 하면 1000개 넣으면 되겠지요.
회사에서 고객을 개발하다 보면 성공률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아마 야구에서의 안타율 보다도 작을 것입니다. 1년 이상 공을 들인 고객사가 경쟁사로 넘어가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이건 취업 후의 일입니다만, 그렇습니다. 취업에서의 성공률이 얼마나 될까요? 100개 지원하면 하나 정도 된다고 하면 1%인데, 이 마저도 어려운 상황인 듯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1%라는 확률이라도 확실하다고 하면, 100개 넣으면 되겠지요. 0.1%라고 하면 1000개 넣으면 되겠지요. 1000개라는 이야긴 거의 대부분의 기업에 넣는다는 이야기인데, 외국기업도 포함이라면 이야긴 또 달라지겠지요. 제 생각에 취업준비는 대학 졸업 후 1년 이내까지로 해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늦더라도 30세 이전엔 취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누군 하기 싫어서 이러고 있느냐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만, 지금까지 지원한 내용을 한 번 돌아보심도 좋습니다. 100개 이하라면 100개 채워 보세요. 이력서는 거의 복붙이 될 것이고, 자소서 역시 약간의 수정 수정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요즘은 온라인 지원이 대부분인 듯한데, 그렇다면 지원하는 건 더 쉽습니다. 100개 채웠는데, 안되었다면, 150개를 목표로 하세요. 안 되는 건 여러분 책임 아닙니다. 세상 탓하세요. 코로나 탓하세요. 여러분이 못나서 그런 거 절대 아닙니다.
늦더라도 30세 이전엔 취업을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고 싶은 건 건설인데, 건설사만 죽어라 지원했는데 자꾸 떨어집니다. 제가 위에 언급한 내용을 보면 하고 싶은 거, 내가 원하는 거 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그저 취업만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30세 이전에 건설하고 싶어서 건설사에 취업할 수 있다면 좋습니다. 아니라면 일단 어디든 들어가세요. - 또 그렇다고 포기하다시피 막 이상한 데도 넣고 그러지는 마시고. - 멕시코나 서양도 그렇지만, 최근 우리나라도 보면 서양의 취업 방식을 어설프게(?) 따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양의 취업 방식이 자리 잡은 건 서양의 교육 시스템에서 기인하는데, 우리나라는 교육시스템을 그대로 두고, 기업들이 서양의 방식을 따라 하려고 하니, 정작 지금 취업준비생(학생 포함)들이 희생이 되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렇다 하더라도 저나 개인이 이런 상황을 바꿀 수도 없으니 따라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하면 경험을 쌓는 게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나이가 많은 취준생이 면접을 보면 '지금까지 뭐했어요?'라는 질문이 예상되지만, 회사를 다녔던 경험이 있으면, '그 회사에서 뭘 했고, 왜 지금 바꾸려 하느냐?'라는 질문이라면 답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이야길 좀 해 봅시다. 제가 멕시코에서 법인장으로 근무할 당시에 신설 법인이라서 직원 채용을 짧을 기간에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작은 법인이라서 몇십 명 채용 이런 수준이었는데, 이력서와 자소서를 보는데 - 이력서만 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 저의 경우엔 이력서를 보기 전에 자소서를 먼저 보았습니다. 어떤 선입견을 없애자는 생각이었습니다. 멕시코는 돈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는데, 이력서를 먼저 보게 되면 선입견이 심하게 생길 듯해서 자소서를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자소서를 잘 쓴 사람들은 면접 시 다시 보게 되더 군요. 그리고 면접 시 질문도 명확해집니다. 기업에서 채용을 정말이지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자소서를 잘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글을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취업 준비생들이 자신들을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자소서이니, 취준생들은 성의 있게 써야 하고, 기업의 임원들은 이를 꼼꼼하게 읽어 주어야 합니다. 선후배 따지지 말고.
어떻게 쓰는 게 잘 쓰는 것인지 정답 없습니다. 면접 임원이 이를 읽고 들어와 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면접 당일 들어와서 면접장에서 면접 보면서 보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내가 임원을 강조하는 건 이 분들이 최종 면접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1차 면접 통과해서 올라와도 최종 결정을 이분 들이 하는데, 그러다 보니 이분들은 그런 자격이 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할 것입니다. 결국 이도 복불복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제가 면접 보는 날엔 임원분이 숙취로 해롱대지 않기를...' '제발, 제가 면접 보는 날엔 임원분의 기분이 상당히 좋기를...'
작은 경험이지만, 작은 경험이라 하지 말고, 소중한 경험이라 하는 게 좋습니다.
해서 직원의 채용은 회사의 미래이다라는 확신을 가진 임원분들이 면접을 보는 걸 기본으로 생각하고, 최소한 면접 대상자들의 자소서는 꼼꼼하게 읽어보고 들어오시는 걸 전제하고, 자소서를 성의 있게 작성을 해야 합니다. 성의는 있되, 약간의 부풀림은 괜찮습니다. 단점을 쓰라는 회사도 있던데, 단점은 단점이되 살짝 장점 같기도 하게 서술을 하는 게 좋습니다. 작은 경험이지만, 작은 경험이라 하지 말고, 소중한 경험이라 하는 게 좋습니다. 기업들의 인재상을 보면 창의적 인재라는 표현을 많이 쓰던데, 창의적 인재가 뭡니까? 기업의 인사담당자들도 그런 거 잘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의 경험을 살짝 창의와 연결시켜 쓰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자소서를 쓸 때 그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서 뭐하는 회사인지, 인재상은 무엇인지 정도는 봐야 한다는 겁니다. 인사담당자는 회사의 인재상을 외우긴 하지만 그게 뭔지 구체적으로는 잘 모릅니다. 그러니 인재상을 약간씩 연결시켜 주는 성의를 보여주면 그걸 무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걸 기초로 본인의 삶과 경험을 연결시키면 됩니다. 회사에 지원을 하면서 그 회사가 뭐하는 회사 인지도 모른다?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약간은 사실에 근거한 뻥(?)도 좀 넣어서 그렇게 잘 쓰세요.
취업준비는 1:다 입니다. 즉, 1, 본인은 한 명입니다. 어느 회사를 지원하던 이력은 같을 것이고, 경험도 같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회사의 특성에 맞게 자소서를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복붙 하다가 실수하지 말자는 이야깁니다. 특히나 회사명 같은 건. 기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의 성의는 지켜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회사에 필요한 인재인가요? 그걸 보여 주세요. 그걸 어떻게 보여주는냐고요? 그걸 보여주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렇습니다. 어떤 어려운 질문이더라도 아주 기가 막히게 그걸 답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게 여러분이 되지 말란 법 있나요? 자신 있게 성의 있게, 약간은 사실에 근거한 뻥도 넣어서 그렇게 잘 쓰세요. 절대 뭘 못한다는 말은 쓰지 마시고요. 공부해 본 적이 없습니다. 라던가, 관심이 없어서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라던가 등등 표현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설사 못하더라도.
취업준비에 필요한 기본 서류는 항상 준비 해 놓고 있어야 합니다.
취업준비에 필요한 기본 서류는 항상 준비 해 놓고 있어야 합니다. 요즘은 온라인으로 다 되어 있는 듯 하니 준비를 해두면 됩니다. 언제든 바로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를 왕창 해두는 것입니다. 전에 제가 취업할 때는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 등등 종이로 출력해서 해야 하기에 학교에 가서 돈 내고 발급받고 하기도 했는데 요즘 그런 것은 아니니 서류는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취업 요강도 잘 보시고 서류가 미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면접은 잘 보셔야겠지요.
면접은 잘 보셔야겠지요. 표현도 잘해야 하고. 제가 멕시코에서 면접관의 경험으로 보면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문을 들어서는 순간 이 사람은 입사하겠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뭔진 모르겠지만 그러 느낌을 확 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럼 그 사람은 채용이 되더라고요. 제가 사장이었으니 저만 결정하면 될 듯 하지만 간부들하고 같이 보면서 다수결을 채택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은 나뿐 아니라 다른 간부들도 거의 같더군요.
요는 면접을 하기 위해 대기하는 순간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눈동자가 흔들리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면접 보는 회사에 대한 공부는 기본으로 하셔야 합니다. 소수이지만 회사가 뭐하는 회사 인지도 모르고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공부는 성의 있는 기본입니다. 그래야 어떤 질문이라도 슬쩍 회사와 연결해서 이야길 풀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질문이 “우리 회사 주가가 현재 얼마인지 아십니까?” 하면 “10,000원입니다.” 보다는 “지난주엔 8,500원이었는데, 최근 OOO업체와의 계약으로 어제 종가가 10,000원으로 상승한 것을 보았습니다.”가 낫지 않을까요? 면접 준비는 실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면접 당일 임원 등 면접을 하시는 분들의 기분이나, 혹시 친구 자녀가 올 수도 있고 등등의 제어할 수 없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으니, 그런 상황은 운에 맡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질문 리스트 만드시고, 답 다시고, 연습하세요.
질문 리스트 만드세요. 본인이 생각하는 답도 다세요. 그리고 연습하세요. 외울 정도로. 그래야 임기응변도 가능합니다. 임기응변이란 게 그냥 나오는 거 같지요? 뭐 워낙 그런 거 잘하는 탁월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타고나지 않았으면 연습 많이 하세요. 임기응변 연습이 아니라 기본 연습 말입니다. 이병헌 씨가 미스터 선샤인에서 애드립 장면이 있었다는 걸 들은 것 같은데, 배우 분들이 애드립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건 기본에 지독하게 충실해서 그럴 수 있는 겁니다. 연습하세요. 실은 막상 리스트 만들고 해 보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그리고 면접 질문 답안 연습하고, 면접을 보다 보면 실제로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본인의 모습으로 좀 더 다가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기에 따라서 면접은 복불복이란 생각이 많이 듭니다. 2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을 단 몇 분, 길어야 1시간 정도에 회사에 맞는 인재를 선정한다? 이게 맞는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안 할 수도 없고. 이게 단시간에 어떻게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준비하는 수 밖엔 없겠지요.
‘겸손하되, 비굴하지 말고.’
면접장에선 눈동자는 되도록 정적으로, 어깨는 자연스럽게, 허리는 반드시 펴고, 평소 거북목이시면 약간의 고통이 따르더라도 펴고. 이런 말 있지요.. ‘겸손하되, 비굴하지 말고.’ 이게 이해되시나요? 그걸 몸으로 표현해야 하거든요. 뭐 길어야 한 시간 정도이니, 그 정돈 참으셔야 합니다. 제 아내가 우리 아이들이 면접 볼 때 하는 말이 "안되면 말고, 당당하게, 어깨 펴고."라고 하는데, 그말 그대로.
면접을 정말 너무 버벅 대서 망쳤다고요?
면접 마쳤으면, 발표 날 때까지 다음 회사 준비를 이어가야겠지요.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도 붙을 거다라고 생각하지도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만.. 떨어질 수도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붙을 수도 있는 거지요. ^^ 면접을 정말 너무 버벅 대서 망쳤다고요? 그건 본인이 판단하는 거 의미 없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제가 멕시코 법인에서 면접 보는데 한 사람이 들어와서 어느 정도 버벅 댔습니다. 그런데 이게 그 모습이 내가 그렇게나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겹치는 게 아니겠습니까? 실은 마음으로는 채용하고 싶었습니다. 이후는 그냥 상상하시는 게 나을 듯. 면접관이 사심이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
이럴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 끝난 면접을 가지고 본인이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그냥 면접 본 당일은 좀 쉬고, 술 - 제가 술을 안 하니 뭐.. - 도 한 잔 하시고, 말 그대로 한 잔만. 다시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발표날도 되고 그러겠지요.
“야근을 해야 되는데, 오늘 일찍 퇴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아무래도 오래된 사람이라서 그렇긴 한데, 요즘은 근무 시간이 52시간 이렇게 준수하게 되어 있어서 이런 질문이 맞는 진 모르겠지만, “야근을 해야 되는데, 오늘 일찍 퇴근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라면, 저라면 “제가 업무를 하는 데 있어 근무 중, 야근 이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가 해야 되는 일은 회사 업무이건, 개인적인 일이건 균형 있게 우선순위를 선택하여 집중해 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그 상황에 있다고 하면, 그 상황에서의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을 거라 확신합니다.”라 할 것 같습니다만..
인생에서 커다란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순간이겠지만, 너무 무겁지도 않게, 너무 가볍지도 않게, 최선을 다해 가는 젊은 사람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