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나의 화두는 '進' 이다. 나는 거의 1년여를 고민 했던 것 같다. 고민이라기 보다는 순간 순간 생각을 하고, 나의 삶의 방향을 정하려는 시도였다. 결국 나는 '進 (나아갈 진)'을 선택했다. 나는 나에게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하면 나는 나의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엄청 슬펐을 것 같다.
우리가 설정해 놓은 성공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게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는 삶이었음에도, 또 그렇게나 나쁘지는 않은 그런 삶을 살아온 나의 입장에서는 어찌보면 조금은 애매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삶이란 걸 그렇게나 자로 긋듯이 기준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고,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판단을 해야 한다고 하면, 나름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선택은 할 수 있는 그런 삶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결론적으로 보면, 나는 안주할 것인가,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했다. 지금의 삶이 나쁘지 않으니, 미래의 삶에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해가는 그런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말 그래도 인생2막을 받아 들이고, 새로운 시작으로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생각했다. 정말 오랜 세월을 직장생활을 해왔다. 지금도 하고 있다. 몸에 밴 성과주의, 결과주의를 벗어낼 수는 없었다.
나는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 나아가려 한다. 안주는 나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다. 나는 때로는 내가 편함에 안주할 것을 우려 했었다. 그리고 그 편함에 안주 할 뻔 했다. 1년여의 고민을 거쳐서 나는 결정했다.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 내가 이 나이에 무엇을 앞으로 가려하는 욕심을 내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 보자. 그리고 어디까지 가나 보자라는 오기도 발동했다. 가다가 설사 중간에 꺽이더라도 그 꺽임도 안고 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5년은 나아감의 해로 화두를 잡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할 것이다. 시작점을 2024년 말로 두고, 2025년에는 모든 상황에서 앞으로 방향을 두고 싶다. 바빠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