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08,070명. 2019년 현재 우리나라 50대 인구이다.
8,608,070명. 2019년 현재 우리나라 50대 인구이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0대 인구는 86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6.6%이다. 10년 단위의 연령대별 비율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 다음은 40대로 16%를 점유한다.
현재 50대의 대부분은 베이비 붐 세대이다. 의미상으로 베이비 붐은 전쟁 후 또는 혹독한 불경기를 겪은 후 사회적, 경제적 안정 속에서 태어난 세대를 지칭한다고 한다. 베이비 붐 세대의 기준은 국가마다 다르며,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세대인 1946년~1965년에 태어난 세대이고, 우리나라는 6.25 전쟁 이후인 1955년~1963년에 태어난 세대를 말한다. 우리나라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면 나는 베이비 부머는 아니다. 아주 약간 벗어났다. 그렇다 하더라도 베이비 부머라고 보는게 맞다.
나는 60년대에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3학년 때 부모님께서 서울로 이사를 하셔서 서울에서 중3과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를 마치고, 1990년대 초반에 대기업에 입사 후 2년 경과 시기에 결혼을 했다. 이후에 아이들이 태어나고, 회사에서 지방근무, 본사 근무, 해외근무 등 직장생활을 지속했고, 지금도 같은 회사에 재직하고 있다.
아마도 50대를 살아가시는 분들이라면 전체적인 세월의 큰 흐름은 얼추 비슷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다. 단 세줄로 살아온 세월을 모두 담아낼 수도 없다. 지금까지 50대 이야기를 엮어내면서, 글에서는 1960년대에 태어나서 1980년대 중후반이나 1990대 초중반에 기업에 취직해서 오랜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자녀가 있다고 하면, 그 자녀들은 20대이거나 많아야 30대 초반일 것인 50대를 기준으로 엮어가고 있다.
1960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명목 GNP)은 79불이었다. 2018년 현재 1인당 명목 GDP는 32,774불이다. 인당 소득에 대한 기준 산식의 변경이 있었을 지라도 그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1960년대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1960년 당시는 작금의 50대들이 태어나던 시기였으니, 당시 우리 부모님 세대의 고생과 희생은 엄청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작금의 50대들이 태어나고 1980년중후반~1990년대에 사회 초년생으로서 대거 진출하게 되었다.
당시 사업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였지만, 이상하게도 당시의 정서가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달라졌겠지..) - 돈도 없기도 했지만 서도.. - 사업하면 망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는 분위기라 어디다 사업하겠다는 이야기도 잘 못하는 그런 시기였다.. 그러다 보니 최고의 직업은 검사, 판사, 의사 등 소위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었는데, 그 길이 아니었다면, 작던 크던, 회사에 취직해서 삶을 살아가는 길이 대부분이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한편으로는 삶 자체로 보면 재미있었던 그런 세대 아니었나 싶다. 물론 수없이 많은 어려움을 딛고 왔음도 부인할 수 없다. 어디 어려움이 없는 세대가 있었겠는가? 지금도 그렇고 인생의 긴 세월 동안 겪어야 하고, 겪은 어려움이 한둘이겠는가? 나는 여기서 내가 살아온 작금의 50대 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삶이 나름 재미있었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살아온 자취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딱 우리 회사만을 통해서 이야길 한다면, 1990년대 초반에 들어와서 지금까지를 보면 눈에 딱 보인다. 내가 무엇을 했는지 말이다. 그 이유는 숫자로 보이기 때문이다. 회사가 나와 같은 50대들의 인생에서 가장 큰 부분이었으니 작금의 50대들은 숫자로 지나온 인생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라떼는 말이야~) "야, 그때 우리 부서 판매량이 00였어. 지금은 00000잖아. 그거 다 우리 있을 때 늘려놓은 거야."
종종 우리 회사 선배님들께서 회사에 오셔서 특강을 하시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신입사원 무렵엔 선배님들이 특강을 하시면 우리 또래에서는 "뭐야, 저분 아니었으면 회사 망했겠네. 혼자서 다 하셨네. 그게 말이 되나?"라는 식의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실제로 그분 아니었으면 망하기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히 어려웠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아주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내고 끊임없이 너무나 많은 분야의 일을 너무나 많이 하셨기 때문이다. 당시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우리 회사의 판매만 봐도 내가 신입사원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만들어 냈다는 자부심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을 숫자 곁들여서 풀어내도 어마하게 풀어낼 수 있는 그런 이야기가 우리에게는 있다.
나는 종종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50대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평생을 일에만 묻히다시피 살아왔는데, 이제 돌아보니 별 남는 장사는 아니었다 싶기도 할 수 있다. 단 몇 년 만에 짧게는 몇 달에서 1년 만에 지금 내가 가진 돈보다 더 많이 벌어내는 20대 스타트업 이야기나, 똘똘한 앱 하나 잘 만들어서 몇억 아니 몇백억 벌어들였다는 이야기가 넘쳐나고, TV를 보면 우리가 자식들에게 해주고 싶었지만 못해준 것들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해 주고 등등. 그런데, 정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야만 할까?
잘 보면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리 자식 세대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우리와 우리 선배들이 자식들 교육에 투자하고 잘 자라난 자식 세대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자랑스럽다. 나 역시 나의 인생에 마이너스 점수를 주고 싶지도 않고, 그렇게 살아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제 겨우 아는 거 다 알고, 겪을 거 다 겪은 걸 밑천으로 성숙한 인생 시작하려 하는데 그런 감정에 빠질 겨를도 없다. ^^
아침에 잠에서 깨서 양치질하는 시간까지는 두렵다.
5년, 길어야 10년 이내면 거의 모든 50대들이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의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여기서는 단순히 50대 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전체 인구의 16% 이상, 25세 이상 인구만 보면 21% 이상을 차지하는 인구 중 많은 사람들이 조직의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물론 조직 생활을 이어가거나, 다른 조직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나, 모든 경우의 수를 그저 단순하게만 계산한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인이 만들지 않은 조직에서의 생활에 대한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있을 것이니 숫자상 차이는 있을 것이나, 조건을 달리해 보더라도 비율상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정말이지 많은 시대적 변화를 겪어왔다. 그에 따라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도 이러한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왔고, 컴퓨터는 문서작성에서 프로그래밍까지, 영어는 물론이고 제2외국어까지 회사에서 교육을 강화하여 진행하면서 세계 시장을 개척해 갔고, 엄청난 성과를 이루었다. 그런 환경에서 살아오다 보니 지금의 50대들은 참 아는 게 많다. 부모님 세대 이전부터 작금의 첨단시대까지 아우러져 거의 모르는 게 없다. 깊이는 모르겠다. 업무에 관해서라면 한두 분야에서의 깊이는 깊고도 깊다. 그러면서 넓이는 인정하고 알아줘야 한다. 두루두루 다 안다. 살아가는 운치도 있고, 삶에 대한 멋도 구수하게 어우러져 있다. 그러다 보니 꼰대(선생님) 소리를 듣는다.
이런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변화가 없겠는가? 분명 변화가 있을 것이다. 20대 후반에서 40대까지의 사람들이 경영하는 건강 관련 기업들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고, 시장규모도 엄청나게 커갈 것이다. 지금도 운동과 관련된 시장이 확대일로에 있지만, 코로나 상황이 종결된다는 걸 전제한다면 골프, 수영, 요가, 필라테스 등의 시장은 더 확대되어 갈 것이며, 피부 관련 시술이나 화장품 시장 역시 확대를 지속할 것이다. 60대 유튜버나 블로거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50대는 놀아 본 적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조직이나 좀 전 혹은 현재의 익숙한 일상에서 나와서 한 1년 정도는 부부가 같이 그동안 못 놀아 본거 놀아보다가, 고민도 해보다가(?) - 1년 이상은 절대 못 놀 것임. - 어느 정도 시간 투자해서 유튜브, 블로그 등도 배우고 해서, 그 많은 아는 걸 풀어놓을 것이란 생각이다. 화가, 작가 등도 더 늘어나지 않을까? 어쨌든 아는 것도 경험한 것도 많고, 고생도 해 봤고, 조직 생활을 해서 체계적으로 일을 해가는 노하우도 알고 하니, 이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낼 것이란 생각이다. 방식이야 어떻든 시장 변화도 있지 않겠나.. 인생 뭐 있나? 이제껏 일해 왔고, 애들도 크고 했으니, 이제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해보자. 여행도, 운동도, 글도, 그림도, 사업도, 공부도 뭐든 하고 싶었던걸 해보자라는 생각에 실제로 하다 보면 이게 산업이 된다. 분명히 사회 구조 변화가 있게 된다. - 물론 나의 개인적 소견이다.
나? 계획은 있다. 이후의 나의 삶에 대한 생각과 계획은 있다. 잘 될까?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잘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두려움? 아침에 잠에서 깨서 양치질하는 시간까지는 두렵다. 양치질을 하면서 왜 앞으로의 내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두려움이 존재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그리곤 '그냥 열심히 살자'라는 결론으로 두려움을 떨쳐낸다. 실은 두려워할 이유가 그리 크지 않음에도 말이다. 상황으로만 본다면 내가 입사했을 당시보다 지금의 나의 상황은 정말이지 무지 좋은 상황이다. 입사무렵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상황은 좋아지고 단지 나이가 더 많다는 것뿐인데 두렵다니.. 나이로 봐서 젊지 않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두려움이 생겨버리다니.. Shame. 두려움을 들어주고 풀어내고 격려해 주는 아내와 아이들도 바로 옆에 있는데 말이다. ^^
분명한 건 내가 앞으로의 인생이 얼마 동안은 아침마다 다소의 두려움은 있을지 모르지만, 난 내가 해갈 그 일들을 즐길 수 있다는 거다. 몸이야 언젠 바쁘지 않았나? 그저 순차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도록 계획을 잡았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