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치마의 <Love is all>을 들으며 따릉이를 타고 가는 길이었다.
“Love is all, all is love, love is all
Love is all, all is love, love is all” ~
구절을 듣다가 기가 막힌 라임이 생각났다.
‘Love wins all, Love is all!’
혼자 속으로 되뇌며 떠올린 라임에 흐뭇해했다….
이런 사소한 것으로 기분이 바뀌는 나, 한결같이 단순하구나.
노래는 이미 끝나, 다른 노래로 넘어갔지만 그 문장을 몇 번이나 반복해 내뱉었다.
‘Love wins all, Love is all
Love wins all, Love is all!’
사랑을 언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은 뭐랄까, ‘자연과 오감’이다.
‘가슴의 두근거림, 감싸는 옷 속으로 느껴지는 온기, 바람이 불며 흩날리는 앞머리의 자연스러움, 이어폰 너머로 느껴지는 ‘둥둥‘ 진동,
존재로서 생명체를 바라볼 수 있는 눈. 그리고 지어지는 흐뭇한 미소.‘
자연스럽고 편안한 일상.
…
하늘을 바라보고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그러다 마주친 가로등의 불빛이 어디까지 닿는지 관찰한다.
불빛과 파장을 따라가고, 다음 가로등의 빛을 따라가고, 따라가다 보면 줄줄이 이어져있는 가로등을 인지하게 된다.
사랑은 모든 것이다.
사랑은 모든 것과 함께한다.
사랑은 세상이다. 사랑은 우주이다. 나는 사랑이다. 우리는 사랑이다.
Love wins all, Love is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