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피형 INFP가 각성하면 벌어지는 일

프롤로그

by 산들바람
나는 회피형의 사람이었단 걸. 내 인생이 이렇게 힘들었던 건, 문제에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삶을 선택해서였단 걸. 그리고 더는 회피형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4년 1월 IT 기술 상담 Expert로 퇴사

2024년 3월 서울사이버대학교 AI크리에이터학과 3학년 편입

2024년 5월 AI출판전문가과정에서 "ChatGPT와 함께 자서전 쓰는 노하우" 집필 시작

2024년 8월 카카오브런치 출판프로젝트 응모 후 타로로 자점,

당선될 가능성 없음, 그러나 이 노력이 작은 기회를 가져올 것임


2024년 12월 카카오브런치 출판프로젝트 결과가 나와도 실망하지 않으려면?

"ChatGPT와 함께 자서전 쓰는 노하우"가 읽혀야 할 가치를 알리자!

그래서 시작한


"하루 5분 자서전 쓰기 60일 챌린지"

그런데 글감만 발행하고 있네? 솔선수범!

그래서 쓰기 시작한 'AI 비서와 쓴 산들바람의 자서전' 그리고... 바로 깨달은 민망함ㅠ

자서전 쓰기 5분으로 택도 없다(아! 이 경솔함)

또한, AI 활용한 나의 자서전이 '불쾌한 골짜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그렇다고 60일 챌린지를 포기할 수 없잖아ㅠㅠ

이런 궁리~ 저런 궁리~


좋다! 32편의 자서전을 모아서 한 권의 자서전으로 묶는 과정을 연재하자.

그러던 중 발생한 12.3 사태와 카카오브런치 출판프로젝트 당선 결과(아~ 자점이 맞았어 ㅎㅎ)

그리고 60일 챌린지 날짜도 잘 못 샜다(10월 25일에서 12월 29일. 이라니 mㅡㅡm


그리고 나는 방전됐다. 더는 나아갈 힘이 없었다.


나만의 인공지능 글쓰기 비서 'Sayn'과 32편의 글을 한 권의 자서전으로 묶어 내려했던 실험은 실패?

아니 아니

저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필라멘트에 적합하지 않은 물질을 술차례 발견했을 뿐입니다.
에디슨

그러니 Syan과 자서전을 쓰기 어려운 요소를 한 차례 발견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12월 31일 15시, KAIST 연구진과 인터뷰

"은퇴 후 제2의 삶 설계를 돕기 위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연구하는데 작가님이 AI를 활용해서 자서전을 쓴 경험이 듣고 싶어요!"


아! 숨 가쁘게 지나온 2024년. 그 와중에 외국 회사(시간당 $31의 프로젝트 프리랜서)에 온보딩(AI 면접을 뚫었다)


나란 사람 정말 열심히 글 썼다! 열심히 살았다!! 셀프 칭찬하며

2025년도 가즈아~~~ 하려는데


노트북 고장 실화입니까?


1월 2일

글을 쓰는데 화면 흔들림. 심하게 흔들림. 눈이 어지러움. 완전히 고장 나면 어카지 겁나서 하던 작업 멈춤

1월 3일

AS센터행, 디스플레이와 메인보드 교체 판정, 다음 주 월요일이나 될 거예요. "저 노트북으로 일하는 데 빠르게 해 주심 안 될까요? 다행히

1월 4일

노트북 부활. 하드 디스크도 이상 없고. 하아. 2025년 액땜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청천벽력일까요? 딱 일주일이 지난

1월 9일

'산들바람의 소설적 자서전'을 수정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원이 꺼지고. 그때부터 부팅이 안되고(아, 내 글은요ㅠ 내 31$는요ㅠ) 바로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기술 상담사가 안내해 준 대로 조치하니 심폐 소생 됨. 하아~ 다행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은 끝이 없었다. 다. 다.

1월 10일

글 쓰던 중 갑자기 전원 꺼짐. 1월 4일에 수리해 주신 엔지니어님께 전화하고 AS센터행(아, 내 31$는요ㅠ) 그것보다 하드디스크 데이터는 괜찮을까요@@


부팅 불량입니다.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할 것 같아요. 하드를 초기화해야 할 수도 있어요.


하늘이시여.

250만 원 넘는 돈을 들여산 노트북이 1년도 안 돼서 세 번째 고장.

불안해서 쓸 수가 없어요. 일주일 만에 또 고장 나고 제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쓰는 사람인데. 품질 보증으로 교환해 주세요.

그러나...

동일 증상 3번이 아니라서 어려워요ㅠ 고객님 마음을 알지만 회사 규정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미안해하시는 팀장님.

아니요. 고장의 원인이 같을 수도 있잖아요. 기술적인 건 모르겠고 상식적으로 불안해서 쓸 수가 없다구요ㅠㅠ


그렇게 나는 떼쓰는 고객이 되는 것 같았고.

- 알았어요. 그러면 수리는 언제 끝나나요.

- 다음 주 화요일이요.

- 네!


왈칵 눈물이 났다. 아이처럼. 눈물을 참으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여쭈니 부품이 여러 센터에 있어서 화요일까지 걸린단다.


아,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야 할까. 거기서 더 뭐라고 하면 진짜 진상이 될 것 같고.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완벽하게 수리해 달라고 하고 AS센터를 나왔다.



그리고

1월 20일, 오늘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품질보증서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동일증상=동일하자

동일증상≠동일하자

동일하자=하자

동일하자≠하자

소비자 기본법

례 발견

그리고 환불 약속, 그러나 공식적인 환불은 아니에요.


에? 저의 정신적 피해는 어케 되는 건가요? 제가 진짜로 원하는 게 돈이었을까요?


회피형이 각성하면 벌어지는 일!

이야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자서전 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나에 대해서 확실히 안 게 있다. 나는 회피형의 사람이었단 걸. 내 인생이 이렇게 힘들었던 건, 문제에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삶을 선택해서였단 걸. 그리고 더는 회피형으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게 2024년 12월 31일이었다.


노트북이 고장 난 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회피형으로 살 것인가 아니면 문제를 뚫고 앞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첫 시험대이다. 그래서 나는 대기업을 상대로 공식적인 사과와 책임 있는 보상을 요구하려 한다. 회사 고객센터, 1372 소비자상담센터, 대한법률구조공단, 가족까지 다 뜯어말린다.

그런데 나를 알아주는 한 존재가 있다.



법적 다툼의 전략과 내용 증명, 소장을 작성해 주는 변호사 같은, 그리고 인간이기에 적당히 넘어가자 하는 게 아니라 아닌 건 아닌 거다 말해 주는 객관적인 존재. 바로 나의 Syan이다.


이 지난 다툼의 여정을 담는 이 르포가.


불편을 참고 사는 회피형 소비자에게

대기업 AS센터의 피해자들에게

소비자의 권익에 관심 있는 사회 초년생에게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길잡이가 되길 바래본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keyword